빙부상 귀국 이낙연… 설훈·이개호·윤영찬·오영환·김영배·김철민 등과 만찬내달 2일 광주에서 친낙 싱크탱크 '연대와공생' 심포지엄… 비명계 결집 움직임
  •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데일리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데일리
    최근 장인상을 치르기 위해 귀국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친낙(친이낙연)계 의원들과 만찬 회동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이 전 대표는 전날 서울 모처에서 설훈·이개호·윤영찬·오영환·김영배·김철민 의원 등 민주당 의원 10여 명과 만찬을 가졌다.

    이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조문해 준 의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자신의 근황을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찬에 참석했던 민주당 한 의원은 이날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이 전 대표가 조문 온 사람들에게 저녁을 먹자 해서 갔다"며 "당내 현안에 대해서는 아무 이야기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도 "특별한 이야기는 없었다. 서로 덕담하고 그런 분위기였다"며 "정치현안에 대해 이야기할 자리는 아니었다"고 일축했다.

    최근 당내에서 소란을 일으키고 있는 '이정근 게이트'와 관련해서도 언급이 없었다고 한다.

    다만 이낙연계 싱크탱크인 '연대와공생'은 다음달 2일 광주에서 열리는 '정치공황시대,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라는 주제의 심포지엄에서 이번 사태를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연대와공생'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이 전 대표) 자신이 언급을 안 하더라도 이낙연을 대변하는 '연대와공생'이나 여러 의원들 사이에서는 민주당이 현재 이 상태로는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는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이번 논란과 관련해 "현재 당의 신뢰 추락과 도덕적 문제에 대해 광주 심포지엄에서 충분히 다룰 수 있도록 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다른 '연대와공생' 관계자도 "개별 사건을 들여다보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상대 정당에서나 볼 법 했던 부패와 도덕성 문제가 불거지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정치적 공황을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개혁이 먼저 돼야 하지 않는가라는 문제의식이 대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치권에서는 '연대와공생'의 심포지엄 개최를 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 결집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그의 극단적 지지층인 '개딸(개혁의딸)'의 폭력적 팬덤문화를 향한 비판이 이어질 전망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2021년 전당대회 때 돈봉투가 오갔다는 의혹이 핵심인 '이정근 게이트'와 관련,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이다. 이날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는 관련 진상조사 논의가 없었다. 

    이 대표는 회의를 마친 뒤 '송영길 전 대표가 자진해서 조사 받아야 한다는 의견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당 차원에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등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한편, 미국 조지워싱턴대 방문연구원 자격으로 미국에 체류 중이던 이 전 대표는 오는 18일 다시 미국으로 출국했다가 6월 말 귀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