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또 탄도미사일 발사… 남북 간 정기 통화 응답 끊은 지 6일 만국민의힘 "어느 때보다 철통같은 방어태세로 단호히 대응"
  • ▲ 북한 미사일 관련 자료 사진.ⓒ연합뉴스
    ▲ 북한 미사일 관련 자료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올해 들어 아홉 번째 도발을 감행한 가운데, 국민의힘이 13일 "김정은 위원장은 굶주림에 신음하는 북한주민들부터 챙겨라"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그러면서 북한의 이 같은 도발에 오히려 한미 혈맹을 통해 맞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北, 탄도미사일 1발 발사… 17일 만에 또 도발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북한이 오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올해 들어 아홉 번째 도발"이라며 "주민의 굶주림을 담보로 한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규탄한다"고 발표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7시23분쯤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북한의 도발은 지난달 27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한 후 17일 만으로, 올해 들어서만 벌써 아홉 번째다.

    고각으로 발사된 미사일은 약 1000km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떨어졌다.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합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한미 간 공조회의를 통해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북한은 지난 7일부터 통일부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이용한 남북 간 정기 통화에 응답하지 않다가 6일 만에 도발을 강행한 것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0일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6차 확대회의에서 "전쟁억제력을 더욱 실용적으로, 공세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輿 "연락망 모두 끊고 도발… 단호히 대응할 것"

    국민의힘은 이 같은 북한의 행태에 강하게 반발했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번 도발은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을 통한 정기 통화에 응답하지 않는 등 연락망을 모두 끊은 채 감행했다"며 "전문가에 따르면, 근래 북한의 식량상황은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이후 최악의 수준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은 언제까지 주민들의 굶주림은 외면한 채 국제 깡패 노릇만 하고 있을 것인가"라며 "일각에서는 북한이 김 위원장에 대한 우상화 수위를 높여가는 가운데, 북한의 최대 명절인 태양절의 111주년을 이틀 앞두고 또 김 위원장 본인의 국방위원장 추대 11년째 되는 오늘을 기념해 도발 일정을 잡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 "북한이 쏴대는 장거리탄도미사일 1발,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이면 북한의 취약계층 200만~300만 명이 약 5개월간 취식이 가능한 식량 10만t을 구할 수 있는 금액"이라며 "김 위원장은 본인이 위대한 지도자라고 생각한다면 무력을 자랑하기 전에 굶주림에 신음하는 북한주민들부터 챙겨라"라고 촉구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한미 혈맹은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무력도발에 변함없이 굳건히 맞설 것"이라며 "그 어느 때보다 철통같은 방어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김정은정권의 무모한 도발에는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 대변인은 "북한의 위협 속에서 한미는 안보·경제·정보 등 모든 분야에서 전례 없는 수준의 협력관계를 형성해왔다"며 "대한민국과 미국은 지금껏 그래왔던 것처럼 공동의 이익을 위해 함께 걸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 대변인은 "70년 전부터 대한민국과 미국은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함께 피와 땀을 흘렸다"며 "한미 혈맹은 김정은정권의 폭주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