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회서 기자간담회 열고 日 후쿠시마 방문 결과 보고"시급하게 추진된 일정이었지만 방문단 당초 목표 달성" 주장실제론 의원 1명, 주민 1명, 진료소장 1명… 3명 만나고 돌아와국민의힘 "민주당, 예상대로 빈손 귀국… 후쿠시마 방문 쇼"
  • ▲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오염수방출저지대응단 위성곤 단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방류' 대응 방일 결과보고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오염수방출저지대응단 위성곤 단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방류' 대응 방일 결과보고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항의차 일본 후쿠시마를 방문하고 돌아온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0일 "대한민국 국민의 우려를 전달하는 성과가 있었다"고 자평했다.

    국민의힘은 "괴담과 선동에 기댄 정치는 반드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1박3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민주당 후쿠시마원전오염수방출저지대응단(대응단) 소속 위성곤·양이원영·윤영덕·윤재갑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방일 결과를 보고했다.

    대응단장을 맡은 위 의원은 방일과 관련 "다소 시급하게 추진된 일정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방문단의 당초 목표는 달성했다고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당초 대응단은 후쿠시마원전과 원전을 관리하는 도쿄전력을 방문해 오염수 관련 자료 제공을 요구하고, 도쿄전력 임원 및 한일의원연맹 소속 일본 측 의원들과 만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원전 방문은 거부됐고, 도쿄전력 임원진 및 한일의원연맹과의 만남도 불발됐다. 

    결국 대응단은 자료 요청서를 도쿄전력 직원을 통해 전달했다. 이어 일본 지방의회 의원 1명, 현지 주민 1명, 후쿠시마 공동진료소 원장 1명 등 총 3명을 면담한 뒤 돌아왔다.

    그런데도 위 의원은 "관리상의 문제점을 확인했고, 대한민국 국민의 우려를 전달하는 성과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위 의원은 "도쿄전력 본사를 찾아가 면담을 시도했지만, 도쿄전력의 면담 거부로 면담이 성사되지 못했다. 그렇지만 공개적으로 사안을 발표했다"며 "방류수 관련 데이터 제공을 강력히 요구함으로써 일본정부와 우리 정부가 투명한 정보공개에 나설 수 있는 조건을 만들었다"고 호언했다.

    위 의원은 그러면서 "후쿠시마원전오염수방류저지단을 비롯한 우리 당의 여러 기구들과 함께 앞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위 의원은 먼저 일본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국정조사도 굴욕외교 TF(태스크포스)에서 추진하는 국정조사와 함께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어 위 의원은 "현재 원내 대응단으로 구성돼 있는 것을 당 기구로 승격할 것을 제안했다"며 "국회 내 여야가 함께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문제를 논의할 기구를 신설하는 것도 제안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위 의원은 그러면서 국무조정실 산하 정부 TF와의 2차 면담과 한일 전문가 초청 토론회,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외교통일위원회 등 상임위 차원의 현안 청취 등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후쿠시마를 찾아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예상됐던 대로 빈손 귀국했다"며 '후쿠시마 방문쇼'라고 맹폭했다.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방일 성과는) 지방의원, 주민, 진료소 원장 1명씩을 만난 것이 전부였다"며 "정부가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은 결코 없다고 밝혔는데도 후쿠시마 방문 쇼를 강행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 최고위원은 민주당을 향해 "괴담과 선동에 기댄 정치는 반드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지난달 31일 성명을 통해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기간 중 일본 측 인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해서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방식,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검증, 그 과정에 한국 전문가가 참여해야 한다는 3가지 조건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또,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가능성과 관련해서도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국내에 들어올 일은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는 어떠한 타협도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최우선의 문제로 보고 있다"고 일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