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긍정평가 0.7%p 상승한 36.7%… 부정평가 0.4%p 오른 61.6%리얼미터 "대통령실, 대일이슈·주69시간제 논란 적극대응"
  •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열린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대통령실 제공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열린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주 만에 소폭반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 후쿠시마산 수산물 관련 대일 이슈와 주69시간 근로시간제 논란에 대통령실이 적극대응했다는 평가가 따른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3월27~31일 전국 성인남녀 2512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0.7%p 상승한 36.7%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3월 1주차 조사에서 42.9%를 찍은 뒤 3주 연속 하락세(38.9%→36.8%→36.0%)가 이어졌으나 이번 조사에서 소폭반등한 것이다.

    다만 부정평가 역시 지난 조사보다 0.4%p 오른 61.6%로 4주 연속 오름세(53.2%→58.9%→60.4%→61.2%→61.6%)를 보였다.

    긍정평가는 광주·전라(4.0%p↑), 서울(2.7%p↑), 30대(5.0%p↑), 70대 이상(4.9%p↑), 40대(3.0%p↑), 정의당 지지층(5.3%p↑), 무당층(2.1%p↑) 등에서 상승했다.

    부정평가는 인천·경기(2.9%p↑), 대구·경북(3.0%p↑), 60대(8.1%p↑) 등에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측은 "지난주 중반부터 대일 이슈와 '주 69시간 근로제' 논란에 대통령실의 적극적인 해명과 당의 적극적인 진화가 결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통령실은 후쿠시마산 수산물과 관련한 여론의 우려가 커지자 세 차례의 공개 견해 발표를 통해 "국내에 들어올 일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당 지지도의 경우 국민의힘이 전주보다 0.8%p 하락한 37.1%, 더불어민주당은 1.7%p 오른 47.1%로 조사돼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지난주 7.5%p에서 10.0%p로 벌어졌다.

    한편, 대통령실과 여당의 적극적인 '이슈 대처' 외에 윤 대통령이 지역행보에 나서면서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특히 윤 대통령은 지난 1일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년 프로야구 개막전과, 대구 서문시장에서 개최된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대구 서문시장에는 윤 대통령 부부를 보기 위해 1만여 명의 환영인파가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서문시장에서 "(대선) 선거일 바로 전날 마지막 유세 때 서문시장에서 보내주신 뜨거운 지지와 함성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며 "그 생각을 하면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지금도 힘이 난다"고 토로했다.

    김 여사도 영·호남 지역행보를 통한 내조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는 지난 1월에도 이미 한 차례 대구 서문시장을 단독으로 방문한 바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강기정 광주시장이 김 여사에게 제14회 광주비엔날레에 참석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 "제안에 대해 검토해보겠다"며 "가급적 행사기간에 방문하는 쪽으로 논의가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지난 3월31일 202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 참석을 계기로 열린 만찬에 참석했고, 당시 강 시장이 오는 7일 개막하는 광주비엔날레에 김 여사의 참석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에 인용한 리얼미터 조사는 무선 97%·유선 3% 자동응답 전화 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3.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