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위험한 선택 하고 있어… 대구 서문시장 네 번 방문이 상징적 예""국민들 차츰 尹에 등 돌려… 한동훈·원희룡 내세워도 효험 없을 것"
  • ▲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이던 2021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평 변호사 출판기념회에서 신 변호사와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이던 2021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평 변호사 출판기념회에서 신 변호사와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적 '멘토'로 불렸던 신평 변호사가 이례적으로 윤 대통령을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신 변호사는 2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윤 대통령이 지난 1일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한 것과 관련, "과도하게 자기 지지층을 향한 구애에 치중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들이 윤석열 정부에 등을 돌리고 있는 상황을 짚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낸 것이다.

    신 변호사는 먼저 내년 총선에 대한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그는 "한국에서의 선거는 보수, 중간층, 진보의 3 : 4 : 3의 판에서 중도층의 마음을 누가 더 얻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면서 "과반수의 유권자가 거주하는 수도권의 표심이 승패를 결정한다. 그런 면에서 윤석열 정부는 지금 위험한 선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 정부는 지금 과도하게 10분의 3을 이루는 자기 지지층을 향한 구애에 치중한다"며 "윤 대통령이 대구의 서문시장을 네 번이나 방문한 것은 그 상징적 예"라고 꼬집었다.

    신 변호사는 이를 '달콤한 늪'이라고 칭하며 "그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한 선거는 패배할 수밖에 없다. 한동훈, 원희룡 같은 스타 정치인을 수도권에서 내세운다 하더라도 큰 효험을 보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의 인사가 검사 출신에 치중된 것을 문제삼았다. 신 변호사는 "대통령실에서 검사출신 수십 명을 총선에 공천, 당선시켜 윤 정부의 전위대로 삼는다는 말이 파다하게 퍼져있다"며 "이 역시 지극히 근시안적이고 국민의 심정을 너무나 헤아리지 않는 발상"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 윤 정부의 가장 큰 실책을 꼽으라면 바로 이 잘못된 인사"라며 "국민은 차츰 윤 정부에 등을 돌리고 있다. 이렇게 가면 내년 총선의 결과는 불문가지"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