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지도부, 현충원·최고위회의·오찬 함께하며 '원팀' 강조김기현 "다 함께 잘사는 국민의 나라 만들겠다" 민생 외쳐 이진복 정무수석 예방에… 金 "尹정부에 힘 보탤 것" 화답尹·새 지도부, 13일 용산서 만찬 회동… 정례 회동 논의도
  • ▲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정치는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민생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9일 처음 주재한 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민생을 거듭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한 지 1주년을 맞이한 만큼 윤석열정부의 성공과 일하는 여당의 면모를 부각하기 위해서다.

    본격적으로 출범한 '김기현호(號)'의 리더십이 시험대 위에 오른 가운데, 새 지도부는 연신 민생과 총선 압승을 통한 윤석열정부의 성공을 역설했다.

    김 대표,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새 지도부는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하며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들은 이승만·박정희·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과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 참배 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게 헌화와 분향했다.

    김 대표는 방명록에 "오직 민생, 다 함께 잘 사는 국민의 나라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후 국회로 이동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첫 최고위 회의 시작에 앞서 당원들을 대상으로 압도적 투표율과 1차 투표에서 과반의 지지를 보내 준 데 따른 감사함을 표하면서 모두 일어나 90도로 인사했다.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김 대표는 "이번 지도부 임무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내년 총선의 압승과 윤석열정부의 성공"이라며 "내년 총선은 국민의힘의 미래와 윤석열정부의 성공, 나아가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르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대표는 "국민의힘은 하나가 되고 한마음이 돼 국민 행복을 위해 전진해야 할 것"이라며 "정치는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민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재원·김병민·조수진·태영호·장예찬 등 신임 최고위원 5명도 각자 당선소감과 함께 한목소리로 민생과 내년 총선 압승을 언급했다.

    이들은 "윤석열정부의 성공을 위해 나아가는 운명공동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국민 눈높이에서 민생정당의 길을 걸어야 한다" "민생만 바라보며 일하는 정당으로 나아가겠다" "총선 압승을 이끌겠다" 등의 포부를 밝혔다.
  • ▲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오른쪽)가 9일 국회에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만나 대통령이 보낸 축하 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오른쪽)가 9일 국회에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만나 대통령이 보낸 축하 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최고위 회의 후 김 대표는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의 당선 축하 예방을 받기도 했다.

    이 수석은 "대표님이 앞으로 좋은 징조가 많을 것 같다"며 "가뭄이 억수로 심했는데 비가 조금씩 온다. 대표에 당선되셔서 그런지 작은 비라도 오고 있다"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

    이에 김 대표는 "사실 당이 정비가 안 돼 있다 보니까 대통령께서 일하시는 데 곤란한 점이 오히려 많이 발생하지 않았느냐"며 "그런 것 다 제거했고 국회나 정당 문제는 안정적으로 조치할 것은 조치하면서 리더십을 제대로 세워나갈 것이니까 그 점에 대해서는 부담을 덜어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지금 (대통령이) 하시는 민생행보들이 국민에게 굉장히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며 "좀 많이 힘을 보태 드리도록 당에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 수석과 김 대표는 윤 대통령과 신임 지도부의 회동에 관한 이야기도 나눴다. 이 수석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신임 지도부의 만찬 회동은 다음주 월요일인 1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 수석은 김 대표 예방 후 "월요일(13일) 저녁에 하는 것으로 김 대표님과 이야기했다"며 장소는 관저가 아닌 용산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 간 '정례 회동' 실시 여부와 관련해서는 "아직 디테일하게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대통령 일정과 당의 일정을 감안해 주기적으로 할 수 있으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신임 지도부와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오찬을 함께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경선기간의 소회를 나누며 서로 덕담을 주고받았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 대표의 당선을 축하하며 "정당에는 여야가 있어도 국민 앞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며 "저와 민주당은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할 것은 확실히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또 "민생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약속을 꼭 지켜 주시리라 믿는다"며 "'잘하기 경쟁'으로 위기에 처한 국민의 삶을 구하는 데 머리를 맞대고, 민생경제 위기와 평화 위기를 극복하는 데 함께 힘을 모아 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