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1일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104주년 3·1운동 기념식 참석"세계사 변화에 준비 못해 국권 상실하고 고통받았던 과거 되돌아봐야""일본은 과거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보편적 가치 공유하는 협력 파트너""보편적 가치 공유하는 국가들과 연대해 세계 공동번영에 기여 해야"
  • ▲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중구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제104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중구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제104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104주년 3·1절을 맞은 1일 "복합 위기와 심각한 북핵 위협 등 안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한·미·일 삼자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중구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104주년 3·1절 기념행사 기념사에서 "우리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연대하고 협력해서 우리와 세계시민의 자유 확대와 공동 번영에 책임있는 기여를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3·1운동에 대해 "기미독립선언서와 임시정부 헌장에서 보는 바와 같이 국민이 주인인 나라, 자유로운 민주국가를 세우기 위한 독립운동이었다"며 "새로운 변화를 갈망했던 우리가 어떠한 세상을 염원하는지를 보여주는 역사적인 날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로부터 104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세계사의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하고 고통받았던 우리의 과거를 되돌아봐야 한다"며 "지금 세계적인 복합 위기, 북핵 위협을 비롯한 엄혹한 안보 상황, 그리고 우리 사회의 분절과 양극화 위기를 어떻게 타개해 나갈 것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변화하는 세계사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미래를 준비하지 못한다면 과거의 불행이 반복 될 것이 자명하다"며 "칠흑같이 어두운 시절에 조국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던진 선열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조국이 어려울 때 조국을 위해 헌신한 선열을 제대로 기억하지 않는다면 우리에게 미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일 서울 중구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제104주년 3.1절 기념식에서 태극기를 들고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일 서울 중구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제104주년 3.1절 기념식에서 태극기를 들고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윤 대통령은 현재 일본에 대해선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3·1운동 이후 한 세기가 지난 지금 일본은 과거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안보와 경제, 그리고 글로벌 아젠다에서 협력하는 파트너가 되었다"며 "특히, 복합 위기와 심각한 북핵 위협 등 안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한·미·일 삼자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연대하고 협력해서 우리와 세계시민의 자유 확대와 공동 번영에 책임있는 기여를 해야 한다"며 "이것은 104년 전, 조국의 자유와 독립을 외친 우리 선열들의 그 정신과 결코 다르지 않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가 이룩한 지금의 번영은 자유를 지키고 확대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보편적 가치에 대한 믿음의 결과였다"며 "영광의 역사든, 부끄럽고 슬픈 역사든 역사는 잊지 말아야 한다. 반드시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도 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104주년 3·1절 기념식에는 애국지사 및 독립유공자와 유족, 주요 공직자 및 각계 대표, 주한외교단, 시민 등 1300여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3·1절 독립유공 포상대상자 104명 가운데 5명의 유가족에게 훈장 등을 직접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