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신규사업 공개, 이창기 대표 "글로벌 매력도시 서울 조성할 것"
  • ▲ '서울예술상' 메인 이미지.ⓒ서울문화재단
    ▲ '서울예술상' 메인 이미지.ⓒ서울문화재단
    서울문화재단(이하 재단)이 2023년 총 1111억원을 투입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한다. 이는 전년 대비 8.5% 증가한 규모다.

    신규사업은 예술인 지원과 시민의 문화향유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재단은 '서울예술상'을 제정해 오는 28일 첫 시상식을 개최한다. 지난해 지원작 518건 중 5개 장르, 10편을 선정해 시상할 예정이다.

    예술지원사업 예산은 전년도 183억에서 193억으로 10억 증액됐다. 그간 재단은 5회차로 나눠 복잡하던 공모를 2회차로 통합했으며, 전체 일정을 약 2개월 앞당겼다. 기존의 2월 말 선정결과 발표가 1월 초로 앞당겨지며 예술인들이 연간활동계획을 미리 세울 수 있게 됐다.

    청년과 원로예술지원 분야를 새로 만들어 그물망 예술지원체계를 구축하고, 통합 심의위원 풀 검증 과정을 개선하는 등 공정성을 강화했다. 올해 서울문화예술지원시스템(SCAS)과 모바일 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서울예술인종합지원센터를 운영한다.
  • ▲ 서울연극센터 외관.ⓒ서울문화재단
    ▲ 서울연극센터 외관.ⓒ서울문화재단
    재단은 오는 4월 서울연극센터(종로구 명륜동)의 문을 열고, 8월에는 연극창작지원시설(가칭·성북구 동소문동)을 준공할 예정이다. 대학로극장 쿼드, 서울장애예술창작센터와 함께 다각적인 제작환경이 갖춰지고 장르와 참여계층이 확대돼 '신 대학로시대 창작 클러스터'를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 무대용품 공동이용 플랫폼(가칭·성동구 성수동)을 마련해 5월부터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공연 후 폐기되는 무대 소품, 의상 등이 공유되고 재사용될 수 있는 플랫폼이 온·오프라인으로 조성해 제작비 감축효과와 친환경 실천효과를 거두겠다는 방안이다.

    지난 가을 첫 선을 보인 '아트페스티벌_서울'이 본격 운영된다. 서울의 사계절 특성에 맞게 각각 차별화된 △봄 서울서커스예술축제(열린송현 녹지광장 및 광화문광장) △여름 서울비보이페스티벌(노들섬) △가을 서울거리예술축제(서울광장 등), 한강노들섬X오페라, 한강노들섬X발레, 서울생활예술축제(장충체육관) △겨울 서울융합예술축제(문화역서울284) 등이 이어진다.

    2022년 국내 최초 한강을 무대로 '오페라 마술피리'를 공연했던 '한강노들섬X오페라'에 '한강노들섬X발레'가 더해진다.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와 발레 '백조의 호수'를 노들섬에서 보이는 한강 석양을 배경으로 전막 감상할 수 있다.
  • ▲ 지난해 국내 최초 한강을 무대로 선보인 오페라 '마술피리' 공연.ⓒ서울문화재단
    ▲ 지난해 국내 최초 한강을 무대로 선보인 오페라 '마술피리' 공연.ⓒ서울문화재단
    대학로극장 쿼드에서는 3편이 관객과 만난다. 다원예술 공연 '다페르튜토 쿼드'(3월 28일 개막, 적극 연출) △무용 'Z Z Z'(황수현 안무) △연극 '신파의 세기'(정진새 연출)가 차례로 공개된다. 

    연극, 무용 등 장르별 레퍼토리를 쿼드 무대에서 펼쳐지는 '쿼드 초이스' 시리즈를 5월부터 개최한다. 여름과 겨울에는 관객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시즌형 프로그램 '동숭길122 페스티벌'(가제)도 마련돼 있다.

    재단은 서울 시정과도 발맞춰 세대적 약자인 19세 청년(2004년생, 중위소득 150% 이하)에게 기초 공연예술분야(연극·뮤지컬·클래식·국악·무용)의 공연관람이 가능한 20만원 문화바우처 카드를 지원하는 '서울청년문화패스' 사업을 추진한다.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예술인이 예술하기 좋은 도시, 시민이 문화 즐기기 좋은 도시 서울을 획기적으로 체감하는 새로운 예술환경을 만들겠다"며 "사계절 내내 서울시민과 해외관광객이 예술을 가까이 느끼는 글로벌 매력도시를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