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저자 처지가 어떻든 추천하고 싶어"… 조국 저서 서평박정하 "이런 책이나 추천하려고 책방 오픈한다는 거냐"국민의힘 "文, 조국 범죄 비호… 반성문부터 써야" 맹폭
  • ▲ 문재인 전 대통령. ⓒ뉴데일리(사진=더불어민주당)
    ▲ 문재인 전 대통령. ⓒ뉴데일리(사진=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통령이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저서 <조국의 법고전 산책>을 추천하자 국민의힘은 "책 추천 글이 아니라 반성문부터 쓰시라"고 비판했다.

    문 전 대통령은 8일 페이스북에서 조 전 장관의 책을 추천하며 "저자의 처지가 어떻든 추천하고 싶은 좋은 책"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은 "학자이자 저술가로서 저자의 역량을 새삼 확인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갖는다"고 적었다.

    문 전 대통령은 또 "법고전은 어렵고 따분하다. 그런데 저자의 법고전 강의는 쉽고 재밌다"며 "한국사회의 법과 정의를 다시 바라보게 한다. 갖은 어려움 속에서 꽃을 피워낸 저자의 공력이 빛난다"고 추켜세웠다.

    조 전 장관이 지난 2일 자녀 입시비리와 유재수 감찰 무마 등 혐의로 1심 재판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지 닷새 만이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은 "국민을 업신여기고 능멸하는 발언"이라고 질타했다.

    김미애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9일 논평을 내고 "조국 전 장관 자녀 입시비리와 유재수 감찰 무마 범죄에 대한 징역 2년 실형의 1심 판결문 잉크는 아직 마르지도 않았다"며 "문 전 대통령은 범죄자의 저서에 추천 글을 쓸 것이 아니라 조 전 장관 범죄 비호행위에 대한 반성문부터 써야 했다"고 맹폭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잊히고 싶다던 문재인 전 대통령은 문재인정권 5년의 폭정을 잊고 싶은 국민의 분노지수만 상승시키고 있다"면서 "문 전 대통령은 국민 혈세로 극진한 전직 대통령 예우를 받는 사실을 절대로 망각해서는 안 된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변인은 "문재인 전 대통령은 조국 수호에 나섰던 자신의 과거를 반성하고, 조국 수호 시즌 2인 이재명 수호에 혈안인 더불어민주당을 '법과 정의'의 이름으로 꾸짖어야 옳다"고 꼬집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8일 논평에서 "잊혀진 삶을 살겠다더니 결국 이런 책이나 추천하려고 책방을 오픈한다는 거냐"며 "문 전 대통령과 민주당 세력은 자신들이 여전히 선택적 정의와 법치주의 위에 군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애써 덮으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어 "법치주의는 전직 대통령, 전직 법무부장관, 전 민주당 대선후보급 유력인사, 현 민주당 대표 등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일관되게 적용될 때 바로 설 수 있다"며 "한 줌 남은 정치적 영향력과 국회권력을 부여잡고 법치를 자신의 발 아래 두고자 하는 그 태도는 전직 대통령의 품격에는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은 오는 3월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책방을 열고 본격적인 책방정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평산마을은 조용하고 아름다운 시골인데 제가 여기로 사저를 정하면서 시위로 인한 소음과 욕설이 마을을 뒤덮어버렸다"며 "주민들이 피해 입는 것을 보고 제가 도움 드릴 방안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마을책방을 생각하게 됐다"고 책방을 여는 취지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