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김건희 주가조작' 의혹 제기했다가 대통령실에 고발 당해 민주당, 김대기 비서실장 맞고발… 與 "김의겸, 이미 프로 거짓러"
  • ▲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이종현 기자
    ▲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3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이 고발 당하자 대통령실을 무고 혐의로 맞고발했다. 

    김 대변인과 김승원 민주당 법률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을 대상으로 한 무고죄 고발장을 서울경찰청에 제출했다.

    김 대변인은 고발장 제출에 앞서 "명예훼손 혐의는 명예를 훼손했는지 여부가 중요하기 때문에 김 여사가 주가를 조작했는지의 사실관계를 먼저 규명해야 한다"며 "특검은 특검대로 추진하지만, 그 전에 경찰이 주가조작을 먼저 밝히도록 맞고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대통령실이 고소·고발을 남발하는데, 이는 대통령실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며 "우리도 맞고발로 법이 만인 앞에 평등하다는 것을 입증하겠다"고 호언했다.

    김 대변인은 지난달 27일 논평을 내고 "김 여사가 또 다른 주가조작에 관여한 혐의가 드러났다. 이번에는 '우리기술' 작전주"라며 "법정에서 검사의 입을 통해 김 여사가 우리기술 20만 주를 매도한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지난달 30일 대변인실 공지를 통해 "오늘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을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김 대변인을 겨냥 "수사를 통해 자신의 거짓이 드러나면 정계 퇴출 정도는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김 대변인은 이미 프로 거짓러(거짓말쟁이)가 됐다. 강성 지지층 말고는 김 대변인의 말을 믿는 국민은 더이상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김 대변인이 제기한 의혹과 관련 "김의겸 대변인 말대로라면 집을 산 사람은 부동산 투기를 한 것이고, 사람이 가진 물건은 장물이라 우기는 논리"라며 "악의적 가짜뉴스를 반복해 생성하는 김의겸 대변인의 입은 이미 사회의 암적 존재가 됐다"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축구에서도 이 정도 똥볼이면 퇴장 당해 마땅하거늘, 지도부의 철저한 보호 덕에 김 대변인은 도리어 기고만장하다"며 "청담동 술자리 의혹으로 10억 피소를 당했으면 스스로 자중할 법도 한데 말이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