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히 생각했고, 의미 없다 결론"… 유승민, 국민의힘 3·8전당대회 불출마 공식화'당원투표 100%' 당헌·당규 개정되면서 '승산 없다' 판단한 듯… 여론조사 결과도 불리
  • ▲ 유승민 전 의원. ⓒ이종현 기자
    ▲ 유승민 전 의원. ⓒ이종현 기자
    유승민 전 의원이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3·8전당대회의 당대표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유 전 의원은 31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당대표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충분히 생각했고,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결론"이라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어 "인내하면서 때를 기다리겠다"며 "오직 민심만 보고 새로운 길을 개척해 가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유 전 의원은 "폭정을 막고 민주공화정을 지키는 소명을 다하겠다"며 "우리 정치의 변화와 혁신을 원하시는 시민들과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유 전 의원의 불출마로 국민의힘 당대표선거 경선 구도는 사실상 김기현·안철수 의원의 양강 구도로 흘러갈 것으로 전망된다.

    유 전 의원은 당대표 적합도를 묻는 전 국민 대상 여론조사에서 줄곧 선두를 차지한 만큼 전당대회 출마를 고민해왔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기존 당원투표 70%, 여론조사 30%였던 전당대회 룰을 당원투표 100%로 당헌·당규를 개정하면서 출마해도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당원투표 100% 전대 룰이 당내 지지기반이 약하고 '비윤'(비윤석열)계 혹은 '반윤'(반윤석열)계로 분류됐던 유 전의원에게는 상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에게 크게 뒤처지면서 불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