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핵자산 운용 공동 기획·실행 논의 중… 한미일 안보협력 더욱 중요""비대칭전력 중에선 사이버 공격 방어가 중요… 취임 이후 방어력 강화해"
  •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 오후(현지시각) 아메론 스위스 마운틴 호텔 다보스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 오후(현지시각) 아메론 스위스 마운틴 호텔 다보스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외신을 통해 "현재로서는 우리가 NPT(핵확산금지조약) 체제를 존중하는 것이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가까운 시일 내 방중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대통령실 해외홍보비서관실은 20일 공개된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이같이 말했다고 소개했다. 인터뷰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이 개최되는 스위스 현지에서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저와 대한민국 국민들은 북핵 위협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에 대해서 상당한 신뢰를 가지고 있다"며 "현재 미국 핵자산의 운용에 관해서 공동 기획, 공동 실행이라고 하는 핵자산 운용에 관한 시스템을 만들어내기 위해 한미 간에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윤 대통령이 신년 업무보고 때 '북핵문제가 더 심각해지면'이라는 전제하에 '자체 핵 보유'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인터뷰에서는 여전히 한반도 비핵화 원칙과 NPT 체제를 중시한다는 견해를 내비친 것이다.

    이와 관련해 WSJ는 "윤 대통령이 핵무기를 개발하겠다는 과거 발언을 누그러뜨렸다"고 분석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인터뷰에서 "우리 정부는 NPT 시스템을 매우 존중하며, 미국과 확장억제를 더욱 강화하고 한·미·일 간의 안보협력을 더 튼튼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핵이냐 경제냐 중에서 선택을 해야 되는데, 당분간 북한이 경제를 선택하기는 어렵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고도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북한의 비대칭전력 대응 방안과 관련해서는 "비대칭전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사이버 공격에 대한 방어라고 볼 수 있는데, 제가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사이버 전력을 더 강화시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일본이 방위비를 증액하는 등 안보 강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을 두고는 "한·미·일 간에 북핵 위협에 대해서 안보협력을 강화하고 공동 대처를 해나가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법과 관련해서는 "현실적으로 그 법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우리 기업들이 차별적으로 불이익을 입지 않도록 하는 것이 첫째 문제"라며 "우리 기업이 어떤 치명적인, 그야말로 사업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해야 될 만한, 치명적인 리스크를 받지 않도록 다양한 논의를 지금 진행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방중 추진 의사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주석을 만났을 때 서로 초청을 했다"며 "가까운 시일 내에 중국과 협의해서 중국을 한번 방문할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