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13일 오전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장직 서면 사직서 제출사의 표명에도 尹 묵묵부답…12일 "尹 정부 성공해야" 영상 메시지
  • ▲ 나경원 전 의원. ⓒ뉴데일리DB
    ▲ 나경원 전 의원. ⓒ뉴데일리DB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고민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사의를 표명한 데 이어 13일 서면으로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나 전 의원은 13일 오전 중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에 대한 서면 사직서를 제출한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지난 10일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핵심 참모들에게 문자 메시지와 전화 등으로 사의를 표명했지만, 윤 대통령이 사흘째 수리 여부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대통령실 익명의 관계자를 통해 간접적으로 윤 대통령의 의중이 전달되는 것으로 보인다. 

    중앙일보는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윤석열 대통령이 나 전 의원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사의를 받아들일 마음이 전혀 없다"고 12일 보도했다.

    또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중진 정치인으로서 나 부위원장이 자신의 직책에 대한 책임감을 보여줄 것이라 믿는다"며 "국내정치 문제로 순방 기간 대통령의 시선이 분산되는 것은 나 부위원장도 원치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를 두고 윤 대통령이 나 전 의원의 당대표 출마에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해석됐다.

    나 전 의원이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할 경우 '윤심'(尹心)을 등에 업은 것으로 알려진 김기현 의원과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돼 다른 후보에게 반사이익이 돌아갈수 있기 때문이다. 나 전 의원은 현재 출마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는 상태다.

    한편, 나 전 의원은 12일 예정된 공개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잠행에 들어갔다. 나 전 의원은 현재 서울을 떠나 지방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나 전 의원은 이날 세종시당·충북도당 신년인사회에 불참하는 대신 축사 영상을 보냈다. 영상에서 나 전 의원은 "우리 다시 한 번 힘을 뭉쳐서 윤석열 정부가 성공할 수 있게 하고 총선에서 승리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