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유동규·남욱·정영학·정민용 등 '대장동 일당' 출두김만배, 자해 후 자택서 안정… 재판부 "건강 회복" 판단
  • ▲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사건의 주요 피고인인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 ⓒ뉴데일리DB
    ▲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사건의 주요 피고인인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 ⓒ뉴데일리DB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사건의 주요 피고인인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극탄 선택을 시도한 뒤 건강을 회복하면서, 한동안 중단됐던 대장동 사건 재판이 13일 재개될 예정이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이준철)는 오는 13일 오전 10시, 김씨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정민용 변호사 등에 대한 속행 공판을 다시 연다. 지난달 9일 공판 이후 한 달여 만이다. 

    김씨 등은 유 전 본부장과 공모해 민간 업체에 최소 651억원에 달하는 이익을 몰아주고 공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2021년 11월 구속기소 됐다 지난해 11월 구속기간 만료로 풀려났다. 

    오는 13일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사건 재판 재개

    김씨는 지난달 14일 이한성 화천대유 공동대표와 최우향 화천대유 이사(쌍방울그룹 전 부회장) 등 측근들이 체포되자 압박감을 느껴 자해했다. 자신의 차량 안에서 목 부위 등에 자상을 입은 채 발견된 김씨는 아주대병원 외상센터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고, 지난달 27일 퇴원해 현재 자택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김씨가 건강을 회복했다는 판단에 따라 재판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려졌다. 재판부는 김씨를 진료한 경기 수원 아주대병원 의료진에게 김씨의 건강상태를 물었고, 병원 측은 지난달 23일과 27일 법원에 회신서를 보냈다. 

    또 김씨는 지난 6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으며, 당시 김씨는 '건강이 회복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13일 재판에서는 정 변호사가 증인 자격으로 출석해 검찰 신문에 답변할 예정이다. 정 변호사는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 변호사의 대학 후배다. 정 변호사는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입사해 김씨 등에게 유리한 공모지침서를 작성하고 김씨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에 심사 점수를 높게 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