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김기현 지지선언… 나경원엔 "요직 성과 내야" 불출마 권유김장연대 장제원도 장예찬 지지선언… 보좌진 출마엔 "상관 없다"
  • ▲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지난 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 청년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지난 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 청년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에 출마한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당권주자 중 김기현 의원의 손을 들어 주며 사실상 연대의 뜻을 밝혔다.

    김 의원과 '김장연대'를 이룬 장제원 의원 역시 윤석열 대통령의 1호 청년참모인 장 이사장 지지를 선언하며 당대표와 최고위원후보 간 결속을 다지는 모양새다.

    김기현과 연대론 펼치는 장예찬

    장 이사장은 6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윤심이 김기현 의원 손을 들어 줬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다른 당권주자도 훌륭하지만, 현재로서는 김 의원이 내는 메시지, 진정성이 윤석열정부 성공에 진심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장 이사장은 이어 "윤 정부를 위해 헌신하려는 자세가 아주 잘 갖춰져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저를 비롯해 많은 의원이 김 의원과 함께 모이는 것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장 이사장은 다만 "윤 대통령이 당무에 개입하지 않는다고 보고 있고, 관저는 (누구에게나) 다 열려 있다"고 장담했다.

    장 이사장의 발언은 사실상 김 의원 지지를 선언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와 별도로 선출직 최고위원 5명도 뽑는다. 이 중 한 명은 만 45세 미만인 청년최고위원이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선출된 2021년 전당대회에서도 이 전 대표가 청년최고위원후보였던 김용태 전 최고위원과 함께 야구를 관람하는 등 연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 이사장은 윤 대통령의 1호 청년참모다.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 청년본부장을 맡았고, 윤 대통령의 정치 참여 초반에도 천안함 생존 장병과 만남 등 청년과 관련된 각종 일정을 기획했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장 이사장까지 김 의원의 손을 들며 사실상 윤심이 기울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나경원에 "중요한 직 맡았는데" 사실상 불출마 권유

    장 이사장은 아직 출마를 공식화하지 않은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향해 "저출산과 고령사회의 위기, 기후 위기가 인류가 맞닥뜨린 위기 아니겠느냐"며 "중요한 직을 맡은 지 몇 개월 안 됐는데, 성과를 내는 것이 어떤 의미에서 당대표 하는 것 이상의 중요성을 가질 수 있어 그 부분에 대한 고민이 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번 전당대회 최대 변수인 나 부위원장에게 현재 맡은 저출산, 고령사회, 기후위기 관련 정부직에 충실해야 할 때라며 불출마를 에둘러 권유한 것이다.

    친윤계 핵심 인사이면서 김기현 의원과 '김장연대'를 이룬 장제원 의원도 장 이사장 지지를 선언하며 삼각연대에 불을 붙였다.

    한편, 장제원의원실 보좌관이었던 김영호 변호사도 이날 청년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장제원의원실은 그러나 공지를 통해 "의원실 전 보좌관의 최고위원 출마는 장 의원과 전혀 상관없음을 밝힌다"며 "장제원 의원은 장예찬 이사장 지지를 명시적으로 밝힌 바 있다"고 알렸다. 

    광주광역시 출신인 김 변호사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강훈식의원실에서 경력을 쌓다 장제원의원실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