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경제계 신년인사회 참석…'노사 법치주의' 확립 약속"낡은 규제 타파, 세제·금융으로 투자 지원 강화하겠다"
  • ▲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뉴시스(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뉴시스(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2023년도 재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정부가 민간 주도 중심의 기업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노사법치주의 확립 등 노동개혁을 통해 낡은 제도 및 규제를 타파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2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격려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후 7년 만이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중소기업(5월), 여성기업(7월), 스타트업(10월), 중견기업(11월) 등 다양한 기업계와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우리 경제가 복합위기 속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그렇지만 여러분들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기에 의미있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사상 최대 수출과 외국인 투자 유치를 달성했고 역대 최대의 벤처 투자를 이뤄냈다"고 기업의 성과를 치켜세웠다. 이어 "고용도 2000년대 이후 최대로 늘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도 세계 경제의 둔화가 본격화되면서 우리 경제 상황이 어려워질 것"이라면서 "그렇지만 정부와 기업이 함께 힘을 모은다면 이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와 기업이 이제 한 몸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 윤 대통령은 "정부는 민간 주도 시장 중심의 기업을 외교통상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뒷받침이 빈틈없이 이뤄지도록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모든 외교의 중심에 경제를 놓고 수출과 해외진출을 하나하나 제가 직접 점검하고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노동·연금·교육 3대 개혁 과제 가운데 노동개혁을 우선 추진할 것이라고 밝혀온 윤 대통령은 "낡은 제도와 규제를 타파하고 세제와 금융으로 투자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 노사 법치주의 확립을 시작으로 노동개혁도 확실하게 추진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양질의 일자리는 기업에서 나온다"며 "정부는 시장이 보다 공정하고 보다 더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할 책임이 있다. 여러분의 경제활동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지원군이 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힘차게 경쟁할 수 있도록 정부도 함께 하겠다"며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간의 상생을 통해 경쟁력 있는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서 우리 경제의 재도약할 기회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다시 한번 '팀코리아'의 저력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더 큰 성장을 우리 모두 함께 만들어나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박정희 정부 시절인 1962년 처음 열린 이래 해를 거르지 않고 진행돼온 경제계의 가장 큰 신년 행사로, 경제계 리더들이 모여 새해의 정진을 다짐하는 자리다. 특히 이번 행사는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중앙회가 처음으로 공동 개최해 상생과 연대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업종별 중소기업 대표와 중소기업 단체, 대기업 대표, 정부 등 각계 주요인사 500여 명이 참석했다.

    정계에서는 윤 대통령을 비롯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 한화진 환경부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등이 참석했다.

    재계에서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전경련)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10대 대기업 회장들이 함께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