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與 전대 출마 선언…원내 후보 중 첫 번째 출사표"검증된 리더십 필요…당 지지율 50%·尹지지율 60%로 올릴 것""김장 이제 다 담궜다…풍성한 식단 만들 것" '김장연대' 공식화
  •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당 대표 경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당 대표 경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한 밀알, 바로 김기현이 정답"이라며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안철수·윤상현·권성동·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등 현역 의원 중 거론되는 당권주자들 가운데 첫 번째로 공식적인 출마를 선언한 것이다.

    "민주당이 쌓아온 신적폐 청산해야"… 김기현, 당대표 출마 선언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의 20년 정치역정에서 온갖 풍상을 겪으면서도 마침내 승리를 쟁취해 냈던 강인한 힘을 바탕으로 2024년 총선 압승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해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무능하고, 무식하고 무작정 들이대는 '3무(無) 정권'인 민주당 문재인 정권을 종식시키고 마침내 윤석열 정부가 탄생했지만, 여전히 거대 야당과 이에 기생해온 세력들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가로막으며 몽니를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켜켜이 쌓아온 신적폐를 청산하고 대한민국을 정상화시키기 위해서는 2024년 총선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총선 승리를 이끌 차기 당대표에 자신이 적임자라는 것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특히 자신의 원내대표 시절(2021년 4월~2022년 4월)을 부각시키기도 했다. 그는 "대선 기간 원내대표로서 100석 남짓한 소수 야당이던 우리 당을 이끌면서 온갖 악조건 속에서도 대선 승리를 이끌었고, 이어진 지방선거에서도 압승을 거뒀다"고 주창했다.

    이어 "여야 협상에서는 능숙하게, 야당의 몽니에는 단호하게 대응하면서 정국을 주도해왔던 저의 리더십을 다시 당대표로서 발휘하게 된다면 총선 압승은 반드시 달성된다"며 "당의 지도부를 맡아 이끌면서 상대 정당에게 끌려다니거나, 그냥 부딪히며 싸우기만 할 뿐 성공적 성과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차기 총선 압승을 이룰 수 없다"고 공언했다.
  •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해 10월23일 오후 울산 남구을 당협사무실을 찾아 김기현 원내대표와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뉴데일리 DB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해 10월23일 오후 울산 남구을 당협사무실을 찾아 김기현 원내대표와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뉴데일리 DB
    김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를 강조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대선 당시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와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 간의 갈등을 중재하고, 중앙선대위원장을 맡아 윤 대통령의 당선을 이끈 바 있다.

    김 의원은 "윤 대통령과 격의 없는 소통을 하면서 공감대를 만들어 당을 화합 모드로 이끌어가는 데에는 김기현이 가장 적임자"라며 "우리 손으로 뽑은 자랑스런 윤 대통령의 성공이 바로 우리 당의 성공이고, 대한민국이 성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 만큼 윤 대통령과의 대립을 통해 자기 정치를 하는 모습이 아니라, 자신을 낮추고 대통령과 대한민국의 성공을 위해 밀알이 되는 '희생의 리더십'이 요구된다"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이 같은 포부와 함께 ▲가치·세대·지역·계층 확장 ▲공명정대한 공천시스템 적용 ▲전당원 여론조사제도 도입 등을 통한 당원의 권리 강화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김 의원은 "차기 총선 승리라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우리는 더 이상의 시행착오를 겪을 여유가 없다. 반드시 검증된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제가 당대표가 되면 우리 당 지지율을 55%, 대통령 지지율을 6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이 '5560 비전'을 통해 국민에겐 희망을, 당원에겐 긍지를 안겨 드리고 100년 지속할 수 있는 집권 여당의 초석을 반드시 만들겠다"며 "믿고 맡겨 달라.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한 밀알, 바로 김기현이 정답"이라고 자부했다.
  •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오른쪽)과 장제원 의원이 지난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민공감' 2차 공부 모임에서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오른쪽)과 장제원 의원이 지난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민공감' 2차 공부 모임에서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김 의원은 출마 선언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지지율을 60%까지 올리기 위해 가장 우선해야 되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우선 국회가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관철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회복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여야 협상 과정에서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녹여낼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야당은 말로 정치를 하지만 여당은 일로 정치를 한다"며 "여당은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성과를 만들어내서 국민들이 먹고 살 수 있는 문제, 국민들 일자리 문제 등 근심·걱정 안 해도 되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는 일로 여당이 성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윤심(尹心)을 얻었다는 평가가 강한데, 윤심이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라고 묻자 "우리 당이 지향해야 될 것은 민심을 얻어야 되는 것"이라며 "윤심, 친윤, 반윤 프레임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 저를 표현한다면 민(民)핵관"이라고 말했다.

    특히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과의 '김장연대'가 공식화됐냐는 질문에는 "김장은 이제 다 담궜다고 생각한다"며 "김장만 갖고는 밥상이 풍성하다고 하지 않는다. 이제 된장찌개도 뜨겁게 끓여야 될 거 같고, 따끈따끈한 밥도 만들어야 한다"고 언급하며 사실상 김장연대를 공식화했다.

    김 의원은 이어 "우리 국민들이 보시기에 풍성한 식단을 만들고 우리 국민의힘이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정당으로 만들도록 당내 의견과, 당내 세력들과 소통하고 통합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김 의원이 이날 공식적으로 출마 선언을 함에 따라 원내 경쟁 후보인 안철수·권성동·조경태·윤상현 국민의힘 의원도 늦어도 설 이전에는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