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사건' 다룬 '탐라의 봄' 제작진 신작이승만의 독립투쟁·건국·전쟁·나라재건에 초점한국 근현대사 조망‥ 백선엽 장군 증언도 담아
  • 건국대통령 이승만의 일대기 중 '항일 독립투쟁' '대한민국 건국' '6·25전쟁' '나라를 재건한 활동' 등에 포커스를 맞춘 다큐멘터리 영화가 내년 상반기 개봉을 목표로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갔다.

    '기적의 시작'이라는 제목을 단 이 영화는 지난 9월 '제주4·3사건'의 진실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탐라의 봄'으로 화제를 모았던 김재동 대한역사문화원 원장(하늘교회 담임목사)과 권순도 감독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만든 작품이다.

    현재 자료 수집과 관련 인물 인터뷰 등을 진행 중인 제작진은 제작비를 더 모금해 주요 장면에 실감나는 '재연'을 넣어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특히 '6·25전쟁 영웅'으로 추앙받는 백선엽 장군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전쟁 당시의 정황을 묘사할 것으로 전해져 벌써부터 웰메이드 다큐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생전 백 장군과 많은 교류를 나눴던 제작진은 이승만과 함께 북한의 암살 대상이었던 백 장군이 '북한 납치조'가 침투했을 때 목숨을 건진 경황을 당사자로부터 직접 듣고, 6·25 주요 전적지를 직접 안내 받아 촬영하는 등, 백 장군의 생전 모습과 함께 '풍전등화'와도 같았던 대한민국의 상황을 고스란히 필름에 담아낼 방침이다.

    제작진은 공산 통일에 실패한 북한 정권과 이를 추종하는 남한 내 세력이 '이승만 깎아내리기'에 주력한 결과, '건국일조차 기념하지 않는 나라'가 돼 버린 현실에 통탄, 이승만의 업적 중 그가 나라와 민족을 위해 잘한 일과 후대를 위해 남겨 놓은 유산에 초점을 맞춰 작품을 만들기로 했다.

    2013년 '우리의 건국 대통령은 이렇게 죽어갔다(이동욱 著)'라는 소책자를 접한 것을 계기로 이승만을 연구하기 시작한 김재동 대한역사문화원 원장은 '한국 근현대사 바로 알기'와 '김재동 목사의 잊지 말아야 할 그때 그 역사' 등을 출간하며 오랫동안 왜곡된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바로 알리기 위해 노력해왔다.

    앞서 '제주4·3사건' 때 남로당에 의해 생매장 당해 순교한 이도종 목사의 다큐멘터리 제작을 기획하고, '탐라의 봄' 제작에도 큰 힘을 보탠 김 원장은 "역사 왜곡은 가볍게 볼 일이 아니"라며 "아직도 우리나라에는 북한 정권을 추종하고 공산통일을 꿈꾸는 이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김 원장은 "그러한 이들이 명분을 과거에서 끌어오기 위해 역사 왜곡을 하는 것"며 '역사를 바로 알리는 작업'은 자유 대한민국의 존속과 후대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일임을 거듭 강조했다.

    "그런 차원에서 공은 무시되고, 실수는 과장된 측면이 많은 이승만의 역사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 이 작품을 만들게 됐다"며 영화 기획 의도를 설명한 김 원장은 "아직도 이승만은 '독재자'라는 부정적인 견해가 많지만, 이승만의 가장 큰 업적은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을 갖고, 아시아와 유럽의 많은 나라들이 소련에 의해 공산화됐을 때 대한민국을 지켜 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산 정권을 경험해 보지 못했던 당시엔 '누구나 평등하게 사는 사회'라는 이론에 많은 이들이 매료됐다"며 "해방 후 남한 사람 상당수가 공산주의·사회주의의 실체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되짚은 김 원장은 "그런 상황에서 이승만은 공산주의자들과 공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이 땅의 자유를 지켜낸 것"이라고 추어올렸다.

    메가폰을 잡은 권순도 감독은 '그의 선택' '남도의 백합화' '한걸음' '약혼' '독도의 영웅들' '소녀의 기도' '탐라의 봄' 등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역사를 바로 알리는 영화들을 우직하게 만들어온 감독이다.

    권 감독은 "대한민국의 근대사는 이승만 대통령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다"며 "그분 이전 우리나라는 5000년의 역사 중 거의 1000번의 외세 침략을 겪었다. 평균 5년에 한 번 꼴이라, 국민들은 가난과 굶주림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승만 대통령 이후에는 신분제 폐지를 통한 개개인의 '자유'가 생겼고, 70여 년간 외세의 침략도 없었고, 세계 최빈국 중 하나였던 대한민국은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며 "말 그대로 기적의 나라가 된 것"이라고 평가한 권 감독은 "이것이 이승만 대통령을 '기적의 시작'이라고 부를 수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이승만 대통령을 사랑하는 분들이나, 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싶은 분들은 소액 후원으로 제작에 참여하고, 엔딩 크레딧에도 이름을 올릴 수 있다"며 "희망자는 대한역사문화원(070-4570-8159)으로 문의해 달라"고 전했다.
  • ▲ 권순도 감독(좌)과 김재동 대한역사문화원 원장. ⓒ뉴데일리
    ▲ 권순도 감독(좌)과 김재동 대한역사문화원 원장. ⓒ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