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부산 한국어 초연 이어 7월 14일 서울 샤롯데씨어터서 만난다
  • ▲ 내년 부산과 서울 2개 도시 공연을 확정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포스터.ⓒ에스앤코
    ▲ 내년 부산과 서울 2개 도시 공연을 확정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포스터.ⓒ에스앤코
    13년 만에 한국의 유령이 부산·서울에 온다.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걸작 '오페라의 유령'이 내년 부산과 서울 2개 도시에서 한국어 공연을 확정했다. 이번 공연은 2001년 초연, 2009년 재연 이후 3번째이며, 부산은 22년 만에 한국어 초연을 올린다.

    '오페라의 유령'은 한국어 프로덕션은2001년 초연 이후 21년간 단 두 차례만 성사됐다. 오리지널과 동일한 최상의 프로덕션 퀄리티가 유지돼야 하는 까닭에 수년간 각국에 걸쳐 선보이는 월드투어보다 한국 단일 시장에서 공연되는 라이선스가 더 만나기 어려운 작품이다. 

    한국어 공연의 세트, 의상 등은 웨스트 엔드·브로드웨이 초연 당시의 오리지널 디자인과 스케일 그대로 제작된다. 1988년에 제작된 마리아 비욘슨의 오리지널 디자인의 비엔나 무대 세트에 업그레이드된 테크니컬 요소를 반영했다. 

    마스크는 3D 방식을 도입해 제작했으며 철저한 시대 고증을 통해 디자인된 의상과 소품은 오리지널 크리에이터들이 참여해 영국·호주·한국 3개국에서 제작한다. 객석 위로 아찔하게 곤두박질치는 1톤의 샹들리에 연출을 비롯해 웨버의 명곡과 작품 본연의 클래식한 매력 등 오리지널의 감동을 경험할 수 있다.

    '오페라의 유령'은 국내 뮤지컬 시장의 저변을 확대시킨 상징적 작품이다. 국내 초연에서 경이로운 수치인 24만 관객을 달성하며 뮤지컬의 산업화의 가능성을 알렸다. 2009년 33만 관객을 동원, 단일 프로덕션 최초 30만 관객을 돌파했다.

    프로듀서인 신동원 에스앤코 대표는 "한국 뮤지컬 산업 역사의 매 고비마다 성공했던 작품의 힘을 믿기에 부산 한국어 초연과 지역 장기 공연을 제작할 수 있었다.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인 지금 공연 산업에서 절실히 기다려왔던 킬러 콘텐츠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프랑스 작가 가스통 루르(1868~1927)가 1910년 발표한 소설이 원작이다. 19세기 파리 오페라하우스를 배경으로 흉측한 얼굴을 마스크로 가린 채 지하에 숨어 사는 천재 음악가 팬텀과 그가 사랑하는 프리마돈나 크리스틴, 크리스틴을 사랑하는 귀족 청년 라울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그린다. 

    1986년 세계 초연 이후 17개 언어, 183개 도시, 1억4500만 명 이상의 관객이 관람했으며 7개의 토니상과 4개의 올리비에 상을 포함한 70여 개의 주요 상을 받았다. 2023년 웨스트 엔드 37주년, 브로드웨이 35주년을 맞이하며 기네스북 공인 '브로드웨이 최장기 공연'을 이어간다.

    '오페라의 유령' 한국어 공연은 2023년 3월 30일부터 6월 18일까지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관객과 만나 이후 7월 14일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 예정이다. 자세한 공연 정보는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