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주·락 융복합도시 조성계획… 코엑스 맞먹는 50만㎡ 규모 시설 조성부지 중앙에 60층 높이 랜드마크 건물… "2025년 착공 2030년 준공 목표"
  • ▲ 서울시가 19일 밝힌 은평구 '서울혁신파크' 부지활용 계획 조감도. ⓒ서울시 제공
    ▲ 서울시가 19일 밝힌 은평구 '서울혁신파크' 부지활용 계획 조감도. ⓒ서울시 제공
    지난 10년간 폐쇄적으로 이용되며 활용도가 떨어졌던 서울 은평구 '서울혁신파크' 부지 약 11만㎡가 서북권 발전을 견인할 신(新)경제생활문화 중심지로 재탄생한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19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서울혁신파크 부지 활용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시의 구상에 따르면, 서울혁신파크는 '직(職, 일자리)‧주(住, 주거)‧락(樂, 상업‧여가‧문화) 융·복합도시'로 조성된다.

    부지 내에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46만㎡)와 맞먹는 총 면적 약 50만㎡ 규모의 시설이 조성되며, 부지 중앙에는 대규모 녹지를 품은 중앙광장과 60층 높이의 랜드마크 건물이, 가로변에는 여의도 '더현대서울'보다 큰 대규모 복합문화쇼핑몰이 생긴다.

    서울시는 연내 기본계획안을 확정해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며, 오는 2025년 하반기 착공해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혁신파크, 일자리·주거·상업 및 여가 융·복합도시로

    서울혁신파크 부지는 △산업(새로운 일자리 창출 업무공간 및 취‧창업 기반시설) △주거(다양한 가족 형태를 수용할 미래형 주거단지) △상권(세대를 아우르는 상업‧문화 복합공간) 분야로 각각 개발된다.  

    산업분야는 자족도시와 지역 활성화의 핵심인 일자리 창출에 방점을 둔다. 인근 DMC·마곡과 연계해 미디어·생명공학 등 첨단 산업을 전략적으로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서울파이낸스센터(SFC)와 맞먹는 규모의 특화업무공간(15만㎡)을 조성한다.

    또 서울시립대 산학캠퍼스 '서울UIC캠퍼스(University of seoul Industry Cooperation)'도 신설해, 대학과 서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산학협력 생태계'를 만들 계획이다. 

    서울시립대 캠퍼스와 연계해 서울시 최대규모의 '취업사관학교·취업지원시설'과 창업지원센터를 조성해 인재 양성에도 나선다. 

    주거 분야에서는 청년1인가구·신혼부부·어르신가구 등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다양한 가족 형태를 아우를 수 있는 주거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특히, 주거‧의료‧편의시설을 갖춘 세대 공존형 공공주택 '골드빌리지'를 통해 활동반경이 좁은 어르신이 집 가까이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상권 분야에서는 부지 중앙에 대규모 녹지광장과 60층 규모의 랜드마크타워, 가로변에는 복합문화쇼핑몰을 조성한다. 서울형 키즈카페나 어르신 복지시설, 반려동물 공원과 같은 여가문화시설도 함께 구축한다. 
  • ▲ 오세훈 서울시장. ⓒ뉴데일리DB
    ▲ 오세훈 서울시장. ⓒ뉴데일리DB
    산업·주거·상권분야 개발… '골드빌리지' 조성

    서울시는 이 같은 서울혁신파크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3가지 공간 원칙'을 적용한다.

    △창의적 개발을 위해 공간 범위를 필지 단위가 아닌 '슈퍼블록'으로 대형화 △급변하는 시대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시설 동시 건설 및 신속 공급 △땅 용도 구분 않고 주거‧업무‧상업 등 다양한 기능 및 용도 복합개발의 '비욘드조닝(Beyond Zoning)' 개념 적용 등이다.

    홍 기획관은 "서울시는 지난 2009년 부지 매입 당시부터 해당 부지를 서울 서북권의 경제생활문화거점으로 활용하고자 했다"며 "10여 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조금은 늦었지만 이제 서울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 기획관은 "서북권의 급격한 사회·경제적 여건 변화로 지역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서울혁신파크 부지의 신경제생활문화거점 조성이 서북권을 베드타운을 넘어 자생적 경제 기반을 갖춘 서울 안의 작은 도시로 거듭나게 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혁신파크 개발사업에는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참여하고, 계획과 운영에서 노하우가 필요한 시설은 민간이 함께 하는 민·관 협력 방식으로 추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