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지원센터, 1:1 상담 및 미술심리치료, 셀프 집수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 지원 서울시, 올해 24개 센터서 180여개 프로그램 운영… 11월 말 기준 3만2825명 참여20일 '2022년 1인가구 지원사업 수기 공모전' 시상식 개최… 서울특별시장상 수여
  • ▲ 서울시 중구 서울시청 전경. ⓒ정상윤 기자
    ▲ 서울시 중구 서울시청 전경. ⓒ정상윤 기자
    서울시가 1인가구의 사회적 관계망 형성과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각 자치구에서 운영하고 있는 '1인가구지원센터'의 올해 이용자가 3만 명을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서울시는 올해 24곳의 1인가구지원센터에서 미술심리치료, 셀프 집수리 등 180여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지금까지 3만2825명(11월 말 기준)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1만5746명)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서울시는 지난해 22개 자치구에 더해 올해 송파·강북구 등 2개 자치구에 센터를 새로 개소해 현재 24개 자치구에서 운영 중이다. 

    1인가구지원센터는 외로움에 취약할 수 있는 1인가구에 1 대 1 상담과 다양한 프로그램, 1인가구 자조모임 등을 지원하는 시설이다. 1인가구가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하고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도록 도모하는 역할을 한다.

    서울시는 올해 운영 성과를 토대로 내년에는 중장년 1인가구를 대상으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상대적으로 사회적 관계망 형성에 더 취약하고 온라인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연령대이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또 동주민센터와 협력해 밖으로 잘 나오려 하지 않는 중장년 1인가구를 직접 찾아가는 심리상담을 실시하며, 5060세대의 감성을 고려한 1인가구 멘토링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보이스피싱·스미싱 등 예방을 위한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사회적 관계망 형성을 위한 자조모임도 강화한다. 

    올해 서울시 '1인가구지원센터' 이용자, 3만2825명으로 집계

    한편 서울시는 올해 1인가구지원센터를 이용한 참여자들의 체험담을 공유하는 '1인가구 지원사업 우수 수기 공모전'을 11월7일부터 12월2일까지 진행했다. 

    공모전에는 총 82점의 수기가 접수됐으며, 두 차례 전문가 심사를 거친 후 수상작 24점을 최종 결정했다. 대상 5건, 최우수상 7건, 우수상 12건이다.

    공모전은 △상담, 교육‧여가문화, 사회적 관계망 등 1인가구 지원사업 분야 △1인가구 멘토링 분야 등 총 2개 부문으로 나눠 심사를 진행했다. 
     
    1인가구 지원사업 부문의 대상 작품에는 '1인가구는 혼자 살지 않는다'(교육) '나와 너 그리고 우리'(상담) '나는 어제의 나와 달라진다'(사회적 관계망)가 우수 수기로 선정됐다. 

    '1인가구는 혼자 살지 않는다'는 센터가 운영하는 베트남 음식 배우기, 전통 공예품 만들기 등에 참여함으로써 베트남문화에 관심 있는 사람들과 관계망을 형성할 수 있었고, 자주 접할 수 없던 베트남 역사와 문화를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내용이다.

    '나와 너 그리고 우리'는 기질검사와 성격강점검사를 통해 자신에 관해 깊게 성찰할 수 있는 계기가 됐고, 사람들과의 관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법을 알아가게 됐다고 전했다.

    서울시, 20일 '올해 1인가구 지원사업 수기 공모전' 시상식 개최

    '나는 어제의 나와 달라진다'는 센터에서 운영하는 자조모임 지원을 통해 이전 직장동료들과 소모임을 구성하는 계기가 됐고, 진솔한 대화를 통해 타인의 눈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며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었다는 소회를 밝혔다. 

    1인가구 멘토링 분야에서는 1 대 1 상담과 그룹 멘토링 활동을 통해 변화된 모습, 그리고 자신이 느꼈던 감정을 진솔하게 담은 완성도 높은 작품이 많았다고 서울시는 소개했다.

    서울시는 오는 20일 시청 태평홀에서 '2022년 1인가구 지원사업 우수 수기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대상 5명 등 수상자 24명에게는 서울특별시장상이 수여되며, 1인가구 자신감 회복을 위한 특별강연도 개최한다는 것이 시의 계획이다. 수상작은 이달 중 사례집으로 발간해 24개 자치구의 1인가구지원센터, 1인가구 전용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서울에 사는 세 집 중 한 집이 1인가구일 정도로 1인가구의 비중이 커지고 있고 연령대와 직업 등도 다양한 만큼, 1인가구 지원 프로그램도 자치구별 실정에 맞게 다채롭게 운영하고자 노력한 한 해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실장은 "앞으로도 1인가구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1인가구 삶에 도움이 될 만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운영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