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패배자가 계양을 출마하고, 당대표 출마하고, 방산주 투자하고" 꼬집어"일거수일투족 모두 정치적… 달력 파는 등의 활동, 멈추셨으면" 文에도 쓴소리
  • ▲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데일리
    ▲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데일리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법 리스크에 휩싸인 같은 당 이재명 대표를 언급하며 "이 대표 경선 때 가장 측근에 있었던 일부 의원들도 거리 두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의원은 13일 YTN 라디오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이 대표에게) 호감을 가졌던 의원들이 많이 의문을 갖게 되면서 거리를 둔 의원들이 꽤 많이 있어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신경민 전 민주당 의원은 한 방송에서 "이재명 적극 방어파는 (당내에서) 20명 내외에 불과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이재명계 의원들이 많이 줄어드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며 "계양을 보궐선거에 대통령후보로 나가서 떨어진 사람이 출마하고, 또 당대표에 출마하고, 거기다가 이 대표를 지지했던 국민들이 식음을 전폐하다시피 하며 'TV도 보기 싫다' 이러는 순간에도 2억3000만원이 넘는 돈을 방산 주식에 투자하는 여유로움을 보여줬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또 문재인 전 대통령 지지자들과 이 대표 지지자 간 갈등이 불거지는 것과 관련 "안타깝고 어처구니없는 일"이라며 "저는 개인적으로는 문 전 대통령께서 당분간 SNS 활동, 그리고 달력을 파는 등의 이런 활동을 멈춰 주셨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은 모두 정치적 행위"라고 전제한 이 의원은 "그래서 당분간은 차분하게 계시는 것이 좋지 않겠나"라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지난 8월 전당대회에서 77.7%의 압도적 득표로 당선됐지만 사법 리스크가 본격화하면서 이 대표와 거리 두기에 나선 민주당 의원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선대위'에서 핵심 요직을 맡았던 이들도 이 대표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이 의원 역시 이 대표 선대위 조직본부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이 의원은 지난 6월 보궐선거에서 이 대표가 당선되자 페이스북에 "이재명 친구. 상처뿐인 영광! 축하합니다"라고 비꼬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대표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7인회(정성호·김영진·김병욱·김남국·문진석·임종성·이규민)' 중 김영진 의원은 최근 '이 대표와 관계가 예전과 같지 않다'는 소문에 휩싸였다. 김 의원은 이 대표의 인천 계양을 출마를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친명(친이재명)계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김영진 의원이 '탈명'했다는 보도와 관련 "전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 대표 주변에 20명밖에 남지 않았다는 지적에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