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지난 7일 한남동 관저서 김진표 국회의장 등 4부 요인과 만찬'식사 정치' 광폭 행보… 이달 초엔 내각 인사 및 경제단체장 등과도 만찬
  •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월25일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기 위해 국회 본청에 도착, 김진표 국회의장과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사진=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월25일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기 위해 국회 본청에 도착, 김진표 국회의장과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사진=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이른바 '관저 만찬'으로 정치 저변을 넓히고 있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주 김진표 국회의장 등 4부 요인을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13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한남동 관저에서 김 의장과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한덕수 국무총리 등 '4부 요인'을 초청해 비공개로 만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특히 김 의장을 향해 국회 계류 중인 내년도 정부 예산안이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여야 협상을 잘 중재해줄 것을 요청했다는 전언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11월7일 관저에 입주한 뒤 같은 달 22일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권성동·장제원·윤한홍·이철규 의원 부부동반 만찬, 25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등 지도부 만찬, 30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만찬, 같은 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면담을 가졌다.

    이달 초에는 한동훈 법무부장관과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 등 내각 인사들과도 관저에서 만찬을 함께했고, 지난 9일에는 경제단체장 등 주요 인사를 초청하는 등 만찬을 이어갔다.

    한편, 윤 대통령은 연일 국회를 향해 정부 예산안 통과에 대한 여야의 초당적 협력을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13일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정부의 첫 예산안 법정기한이 열흘이 넘게 지나가서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했다. 이어 "정부는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이라는 3중고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지출 구조조정을 단행해서 건전재정으로 전환하고, 절감한 재원은 철저하게 서민과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고 경제 회복을 시키는데 초점을 맞춰 예산을 편성했다"며 "초당적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