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파리 달력, 열 받네요"… 친민주당 커뮤니티 '클리앙'에 여러 개 글 올라와'문재인 지지하고, 이재명에 반대하는 사람들'… 명빠들이 '똥파리'로 폄훼"김혜경 여사 조롱하고 개딸 비하하더라"… '재명이네 마을'에도 비슷한 글
  • ▲ 12일 오후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반려동물 탁상달력. ⓒ텀블벅 홈페이지
    ▲ 12일 오후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반려동물 탁상달력. ⓒ텀블벅 홈페이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자들 일부가 문재인 전 대통령과 반려동물이 그려진 달력을 두고 "똥파리 세력들의 것"이라며 불매운동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9일 친민주당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는 '텀블벅 문프 달력 취소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ㅠㅠ'라는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문 전 대통령과 반려동물을 주제로 한 탁상달력 '당신과 함께라면'을 두고 "똥파리 세력들이랑 만드는 거라는데요 ㅠㅠ"라고 소개했다.

    '똥파리'라는 표현은 이 대표 지지자들이 문 전 대통령을 지지하지만 이 대표는 반대하는 사람들을 폄하하는 단어로 쓰인다.

    "달력 만든 분들이 김혜경 여사님도 조롱하고 개딸도 비하하고"

    글 작성자는 달력 그림을 그린 트위터 닉네님 '페블깨비'를 언급하면서 "이낙연과 더레프트·루나·윤영찬 등을 팔로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글에는 "아쉽지만 취소했다" "어쩐지 이상하다 했다" 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 

    한 네티즌은 "문통 팔아서 돈 버나요? 더럽네요 진짜"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다른 네티즌은 "저 달력 만든 분들 진짜 악질이던데요. 김혜경 여사님까지 조롱하고 개딸도 비하하고"라는 글을 달기도 했다.

    같은 날 이 대표 팬카페 '재명이네마을'에도 '텀블벅에서 판매하는 문재인 전 대통령 달력 취소하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라거나 '똥파리 달력 보니 열받네요' 등의 글이 게시됐다. 이 글에도 각각 60여 개와 20여 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논란의 중심이 됐다. 

    문다혜 씨 "송강이·곰이 보내면서 마음고생 많았다"

    앞서 문 전 대통령 딸 다혜 씨는 지난 8일 트위터를 통해 '텀블벅'에 게재된 달력 구매 프로젝트를 알리며 "(풍산개) 송강이·곰이 보내면서 마음고생이 많았지만 (이 프로젝트로) 전화위복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 전 대통령은 2018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 받아 길러오던 풍산개 2마리를 국가에 반납해 파양 논란이 일었다. 문 전 대통령은 파양 논란과 관련 "지난 6개월간 대통령기록물인 반려동물을 무상으로 양육하고 사랑을 쏟아준 것에 오히려 고마워해야 할 것"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지난 10일 논평에서 해당 달력 프로젝트를 언급하며 "진정 (문 전 대통령이) 살아있는 모든 것들을 귀하게 여기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장 대변인은 "어제(9일) 문 전 대통령이 기르다 정부에 반환한 곰이와 송강이 광주 우치동물원에 넘겨졌다"며 "곰이와 송강이가 달력을 보면서 어떤 마음일지 쉽게 상상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