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9일 김진표 의장 주재 회동… 예산안 협상 난항회동 도중 고성 오가기도… 최대 걸림돌로 떠오른 법인세 인하예산안 협상 대치 이어지며 이상민 해임건의안 표결도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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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올해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9일에도 윤석열정부의 첫 예산안 처리를 두고 첨예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여야는 대통령실 이전을 비롯한 주요 쟁점예산은 물론 법인세율 인하 등 예산부수법안과 관련해서도 타협점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9일 오전 여야 원내대표와 정책위 의장은 국회에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과 함께 여·야·정 협의를 진행했다.이어 여야 원내대표는 김 의장 주재로 회동하며 협의를 이어갔으나 고성이 흘러나오는 등 접점 마련에 실패했다.여야는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 등 쟁점 예산부수법안과 관련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정부·여당은 법인세 최고세율을 25%에서 22%로 내리겠다는 방침인 반면, 민주당은 법인세 인하를 '부자감세'라고 규정하고 수용할 수 없다는 견해다.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회동을 마친 후 "법인세와 관련해 민주당이 요지부동이다. 민주당은 의장 중재안도 거부했다"고 전했다.주 원내대표는 이어 "일단 법인세 합의가 돼야 한다"며 "아직 (예산안) 감액규모도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도 의장실에서 나와 "여전히 쟁점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앞서 박 원내대표는 의장 주재 비공개 회동 중 "이것만큼은 안 되는 것 아니냐는 상황이, 이러면 (제가) 설 자리가 없다"며 법인세 중재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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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가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자 민주당의 협조를 촉구했다.주 원내대표는 의장 주재 회동 참석에 앞서 "오늘 중 이 문제(법인세율 인하)가 타결되면 예산안도 수월하게 통과될 수 있다"고 말했다.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 의장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나라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법인세 비중이 7위에 달한다"며 "국민이 법인세 인하를 대선공약으로 내건 윤석열정부를 선택한 만큼 야당의 대승적 결단을 요청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국민의힘은 예산안 감액 마지노선을 2조6000억원으로 설정하며 국회에서 감액 규모를 더 키우지 말자는 주장이다.반면 민주당은 법인세 최고세율을 25%에서 22%로 내리는 것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아울러 윤석열정부의 예산안을 '초부자감세'라고 규정한 만큼 민주당은 정부·여당안 시행을 2년 유예하자는 김 의장의 중재안도 거부한 상황이다.민주당은 또 정부·여당안에서 예산안 감액 규모를 '최소 5조1000억원'으로 못 박았다. 이어 감액예산을 지역화폐·공공임대주택 등 '이재명표 예산'으로 돌리겠다는 방침이다.민주당은 협상이 결렬될 경우 169석을 앞세워 자체적으로 마련한 '예산안 수정안' 단독처리 가능성도 내비쳤다.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민주당은 정기국회 내 예산안 합의 처리에 실질적 시한인 오늘 오후까지도 정부·여당이 입장을 바꾸지 않는다면 국회의장께 수정안을 우선 전달, 오늘 처리 의사를 확인하고 제출을 결정하겠다"고 예고했다.여야 간 예산안 협상이 진통을 거듭하며 본회의 개의 여부마저 불확실해지면서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 해임건의안 처리 여부도 미지수가 됐다.민주당은 8일 본회의에 보고된 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9일 예정대로 본회의를 열고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국회법 제112조 7항에 따르면, 국무위원의 해임건의안은 72시간 이내에 표결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폐기된다.민주당 의원은 총 169명으로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150명) 찬성으로 의결되는 국무위원 해임건의안 단독처리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