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 설립 추진단 활동 시작… 2023년 개청 목표우주경제 로드맵도 발표… '2032년 달·2045년 화성 착륙'"우주항공청, 산업 육성과 국제협력 아우르는 중추 역할"
  • ▲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열린 미래 우주 경제 로드맵 선포식에서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열린 미래 우주 경제 로드맵 선포식에서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우주항공청 설립을 약속했다. 한국판 NASA(미국항공우주국)를 표방하는 우주항공청을 개청해 우주산업을 이끌어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28일 서울 서초구 JW매리어트호텔에서 개최된 '미래우주경제 로드맵 선포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앞으로 우주에 대한 비전이 있는 나라가 세계경제를 주도하고 인류가 당면한 문제들을 풀어갈 수 있다"며 "2023년 말 출범할 우주항공청은 우주항공정책을 수립하고 연구개발과 기술 확보를 주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우주항공청은) 전문가 중심, 프로젝트 중심으로 구성해 우주항공산업 육성과 외교, 국제협력을 아우르고 대한민국을 우주경제강국으로 만드는 중추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주항공청 설립을 대선후보 시절 공약으로 내세웠고, 지난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도 NASA를 모델로 한 우주항공청 설립을 약속한 바 있다. 

    우주항공청은 차관급 기관으로 경남 사천을 중심으로 전국 각지에 센터를 두는 방식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여기에 대통령이 직접 위원장을 맡는 국가우주위원회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우주항공청 설립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내 우주항공청 설립추진단이 이날 출범해 즉시 활동에 들어간다. 

    설립추진단은 우주항공청특별법 제정과 조직 설계, 인력 및 예산 확보, 청사 마련 등 성공적인 2023년 우주항공청 개청을 위한 역할을 수행한다.

    이날 발표된 '우주경제 로드맵'에는 2045년까지 한국의 우주정책 방향이 담겼다. 5년 안에 달로 날아갈 수 있는 독자 발사체 엔진을 개발하고, 2032년 달 착륙, 광복 100주년인 2045년에 화성에 착륙한다는 로드맵이다. 

    윤 대통령은 "우주기술은 최첨단 기술의 집약체이자 기존 산업을 부흥시키고 신산업을 탄생시키는 동력"이라며 "세계 5대 우주기술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누리호보다 강력한 차세대 발사체를 개발하고 발사체와 위성의 핵심 부품에 대한 기술자립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정책방향과 지원 방안은 ▲달·화성 탐사 ▲우주기술강국 도약 ▲우주산업 육성 ▲우주인재 양성 ▲우주안보 실현 ▲국제공조 주도 등 6가지로 구체화됐다. 이를 위해 5년 내에 우주개발 예산을 2배로 늘리고, 2045년까지 최소 100조원 이상의 투자를 이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이날 선포식에서는 국내 우주개발 관련 주요 기업들이 대한민국 우주경제시대를 열어가는 것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우주경제 실현을 위한 공동선언문' 발표 행사도 진행됐다. 공동선언문 발표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LIG넥스원·KT SAT 등 국내 우주개발 대표기업 70여 개사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