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공연 장면.ⓒCJ ENM·샘컴퍼니
    ▲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공연 장면.ⓒCJ ENM·샘컴퍼니
    대형 뮤지컬들이 눈을 뗄 수 없는 매혹적인 안무에 푹 빠졌다. 예술의전당, 충무아트센터 등 서울 주요 공연장에서는 현란한 탭댄스부터 정열적인 라틴댄스까지 다채로운 춤의 향연이 펼쳐진다.

    1996년 국내 초연 이후 꾸준하게 사랑받은 쇼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1930년대 대공황기, 스타 연출가 줄리안 마쉬가 뮤지컬 '프리티 레이디(귀여운 여인)'를 무대에 올리는 과정에서 새로운 스타가 탄생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징이 박힌 신발로 바닥을 치며 시원한 소리를 내는 경쾌한 탭댄스와 앙상블의 칼군무, 화려한 볼거리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배우들은 고난이도 댄스를 소화하기 위해 지난 8월 26일부터 본격적인 연습을 시작했다.

    작품의 묘미는 단연 탭댄스다. 한 회차 공연에서 등장하는 캐스트 대부분이 탭댄스를 춘다. 타임 스탭(Time Step), 합 셔플(Hop Shuffle), 윙(Wing), 버팔로(Buffalo), 풀 백(Pull back), 크램프 롤(Cramp roll) 등 탭 스킬을 보는 재미가 극의 매력을 더한다.

    올해 시즌은 보다 업그레이드된 군무와 25명의 앙상블 배우가 탭댄스를 선보인다. 역동적인 탭댄스가 돋보이는 오프닝과 피날레, 극중극 '귀여운 여인'에서 나오는 코인댄스, 30여 명이 계단 위에서 일사불란하게 추는 탭댄스 등이 압권이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배우 송일국·이종혁·정영주·배해선·신영숙·전수경·홍지민·오소연·유낙원·김동호·이주순 등이 출연하며, 내년 1월 15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 ▲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공연 장면.ⓒ쇼노트
    ▲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공연 장면.ⓒ쇼노트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가 2007년 국내 공연 이후 15년 만에 돌아왔다. 레너드 번스타인의 음악과 스티븐 손드하임의 가사, 현대무용·발레 안무가 제롬 로빈스의 안무, 작가 아서 로렌츠의 대본 등 시대를 풍미한 아티스트들에 의해 탄생했다.

    1957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원작으로 한다. 1950년대 뉴욕 이민자 집단인 폴란드계 갱단 제트파와 푸에르토리코 갱단 샤크파 세력의 다툼과 갈등, 그 속에서 운명처럼 만난 토니와 마리아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에서 모든 감정과 갈등이 춤으로 표현된다. 춤은 단순한 볼거리가 아닌, 극적 효과를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현대 무용, 발레, 재즈를 비롯해 플라멩코, 맘보, 스윙, 차차 같은 라틴댄스까지 다양한 춤을 드라마에 녹여 극에 긴장감과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제트와 샤크의 젊은이들이 대사 없이 손가락을 튕기며 긴장감을 조성하고, 스냅·킥 앤드 점프 같이 우아한 발레 동작과 재즈의 움직임을 결합한 '프롤로그', 모던하면서도 파워풀한 군무로 제트와 샤크의 충돌을 보여주는 대결 장면, 아니타의 에너지를 가장 크게 느낄 수 있는 '아메리카' 등이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주인공 '토니' 역에 김준수·박강현·고은성, 마리아 역 한재아·이지수와 함께 정택운·배나라·김소향·정유지·김찬호·임정모 등이 출연한다. 공연은 내년 2월 26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