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제1차 수출전략회의 주재… 아세안·사우디 현안 논의수출 중요성 강조… "정부, 기업 지원 넘어 용의주도해야"尹 "앞으로 회의 직접 주재, 수출 증진전략과 문제점 점검"
  • ▲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서초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서 열린 제1차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서초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서 열린 제1차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제1차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수출 증진을 위해 민간기업을 향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정부가 기업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 더욱 적극적인 자세로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23일 서울 강남구 양재동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서 열린 회의에서 "우리 경제는 사실상 모든 산업분야가 수출과 직·간접으로 전부 연결돼 있다"며 "수출이 바로 우리 경제의 동력인 것은 그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고 1960년대, 1970년대나 지금, 현대나 똑같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앞으로 제가 직접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하면서 우리 경제의 핵심 동력인 수출 증진에 관한 전략과 문제점들을, 우리가 풀어나가야 할 문제점들을 직접 점검해 나가겠다"고 공언했다. 

    또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민간주도 시장 중심의 이런 성장기조를 택하고 있습니다만 수출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이것을 민간기업이 알아서 하라고 할 수가 없다"면서 "정부가 단순히 기업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서서 더 용의주도하게 자세를 취해야 한다"덧붙였다.

    "대통령의 외교라는 것도 철저하게 경제와 안보"라고 전제한 윤 대통령은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부의 태도가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 고위직부터 실무자까지 모든 공무원들은 근본적으로 정부가 규제기관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기업을 도와 주는 조직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처음 개최된 수출전략회의는 글로벌 복합 경제위기가 지속되면서 수출이 급격히 둔화하는 상황에서 당면한 위기를 논의하기 위해 만들어진 회의다.

    앞으로 정부는 지속적으로 회의를 개최해 수출 동향을 점검하고, 민간‧기업 주도의 수출동력 확보, 수출지역별 맞춤형 지원 방안 마련 등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향후 수출전략 운영계획을 보고하고, 주요 수출지역별 특화전략과 수출 지원 강화 방안을 보고했다. 

    또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는 윤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서 아세안 등 정상외교를 통해 약속한 사안을 이행하는 방안과, 사우디아라비아 네옴 시티 등 현안 이행 방안을 보고했다.

    민간분야 전문가들도 대거 참석해 정부에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회의에서는 해외 수주 지원 방안과 수출 중소기업 등을 중심으로 제기된 현장 애로‧건의에 따른 해결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되기도 했다.

    이날 회의에는 민간분야에서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박중흠 플랜트산업협회장, 박선호 해외건설협회장,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 정연인 두산에너지빌리티 대표,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 김정일 코오롱글로벌 대표, 류열 S-OIL 대표, 현신균 LG CNS 부사장, 곽영호 한터글로벌 대표, 김영선 큐익스프레스 대표, 천정욱 브이티피엘 대표, 박상순 핀투비 대표, 김호현 삼미공정 대표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