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여론조사… 지지율 한 주 새 1%p 올라 30%대 회복이태원 참사 대응엔… 10명 중 7명 "적절하지 않다" 부정평가
  •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일 서울 서초구 백석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한국교회 이태원 참사 위로 예배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일 서울 서초구 백석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한국교회 이태원 참사 위로 예배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6개월을 맞은 가운데, 국정수행 지지율이 한 주 만에 30%대를 회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1일 나왔다.

    다만 최근 이태원 참사에 따른 정부의 수습과 대응과 관련해서는 10명 중 7명이 '적절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8~10일 전국 성인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는 30%(1%p↑), 부정평가는 62%(1%p↓)로 나타났다.

    긍정평가 이유로 응답자의 11%는 '전반적으로 잘한다'고 했고, '국방·안보'와 '이태원 사고 수습' '열심히 한다, 최선을 다한다'는 각각 7%, '공정·정의·원칙' 6%, '결단력·추진력·뚝심' 5%, '진실함·솔직함·거짓 없음'과 '경제·민생' 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모름·응답 거절'은 16%였다.

    반면 부정평가 이유로는 '경험·자질부족·무능함'이 14%, '이태원 참사·사건 대처 미흡' 11%,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9%, '인사(人事)'와 '소통 미흡'이 각각 7%, '외교' '직무태도'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 각 6%, '독단적·일방적' '통합·협치 부족' 각 3% 등의 순으로 꼽았다. '모름·응답 거절'은 9%였다.

    별도로 조사한 지난 10월29일 이태원 참사에 따른 정부의 수습·대응 평가 조사 결과 70%가 '적절하지 않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했고, '적절하다'는 응답자는 20%에 그쳤다. 나머지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태원 참사의 1차적 책임소재를 묻는 질문에는 '대통령·정부' 20%, '경찰·지휘부·청장' 17%, '당사자' 17%, '행정안전부·장관' 8%, '용산구·구청장' 7%, '용산경찰서·서장' 5%, '전 국민 시민의식' 4%, '서울시·시장' 2% 순으로 나타났다.

    '87년 체제' 이후 역대 대통령의 취임 6개월 무렵의 지지율을 비교하면, 윤 대통령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취임 6개원 무렵의 긍정률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24%로 가장 낮았고, 윤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지율(30%)과 동일했다.

    취임 6개월 직무 긍정평가율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84%로 가장 높았고, 문재인 전 대통령 74%, 박근혜 전 대통령 59%, 김대중 전 대통령 56%, 노태우 전 대통령 53%였다.

    반면 직무 부정 평가율은 윤 대통령이 62%로 이명박 전 대통령(65%) 다음으로 높았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 53%, 노태우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각각 25%, 문재인 전 대통령 18%, 김대중 전 대통령 17%, 김영삼 전 대통령 6%였다.

    정당 지지도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34%, 국민의힘 32%로 양당 모두 전주 조사에서 나타난 수치와 동일했다. 무당층은 29%, 정의당은 5%의 지지를 받았다.

    이번 조사는 무선(90%)·유선(10%)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1.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개요와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