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적으로 이재명 리스크 우려하는 의원 꽤 많아""민주당 지지도 올라가지 못하는 것은 이재명 때문"
  • ▲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종현 기자
    ▲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종현 기자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당내 '이재명 사법 리스크'를 우려하는 의원들이 있다고 직격했다.

    이원욱 의원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현재 진행형이기는 하다"며 "아직까지 이 대표와 직접 관련된 것은 나오지 않고 있다.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가 기소되거나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일이 나오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원욱 의원은 김해영 전 의원의 '이재명 대표를 지키기 위한 당의 단일대오에 동의할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에 "내부적으로 그런 얘기들을 하는 의원들이 꽤 많이 있다"고 힘을 보태기도 했다.

    그는 "공개하기는 그렇지만 그런 우려 섞인 얘기들을 많이 한다"면서도 "이 대표가 직접 사건에 연루됐다거나 기소가 된다거나 하는 증거들이 나오기 전까지 당분간은 그러한 내부적으로 나오고 있는 목소리들이 외부로 표출되기는 어려운 시기"라고 진단했다.

    또, 이원욱 의원은 민주당의 지지율이 상승하지 못하고 정체되는 이유로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짚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지지도가 많이 올라가 봤자 30%대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올라가지 못하는 것도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원인이 되고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대한) 위기의식은 굉장히 크다"며 "그런 것들에 대해 내부적으로는 많은 고민들이 있다"고 푸념했다.

    앞서 김 전 의원은 지난 10월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표님, 그만하면 되었습니다. 이제 역사의 무대에서 내려와 주십시오"라고 이 대표 퇴진을 촉구한 바 있다.

    이후 친명계 의원들과 강성 지지자들의 비난이 이어지자 김 전 의원은 10월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의 단일대오가 그 지향하는 바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특정인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면 동의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