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2일 오전 긴급 NSC 주재… "北, 애도기간 중 반인륜적 도발""우리 사회와 한미동맹 흔들려는 어떤 시도도 통하지 않을 것"
  • ▲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주재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주재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국가애도기간 중 감행된 이번 도발이 인륜과 인도주의에 반하는 북한정권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격분했다.

    대통령실이 2일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합참의장의 보고를 받고 대응 방안을 지시했다.

    군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3발을  발사했고, 이 중 한발은 NLL(북방한계선) 이남 동해상에 낙탄했다. 군은 "이번 미사일 발사는 분단 이후 처음으로 NLL 이남 우리 영해 근접해 떨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NLL을 넘어온 한 발 등 SRBM 3발을 포함해 최소 10발 이상의 미사일을 이날 서쪽과 동쪽 지역에서 발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서쪽에서는 NLL을 넘어 낙탄한 미사일은 없었다.

    NSC 참석자들도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동해 NLL을 침범해 속초 동북방 57km 지점 우리 영해 인근에 낙탄된 유례 없는 군사적 도발"이라며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고 강력규탄했다.

    NSC 위원들은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와 9·19군사합의 등을 위반해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발사, 방사포 및 해안포 사격 등 긴장을 고조시키는 데 대한 모든 책임이 북한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북한의 도발이 분단 이후 처음으로 NLL을 침범하여 자행된, 미사일에 의한 실질적 영토 침해 행위"라면서 "우리 사회와 한미동맹을 흔들어보려는 북한의 어떠한 시도도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통령은 이어 참석자들에게 "북한의 도발이 분명한 대가를 치르도록 엄정한 대응을 신속히 취할 것"을 지시했다. 또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군이 만반의 태세를 유지할 것과 향후 북한의 추가적인 고강도 도발 가능성에도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이날 윤 대통령이 주재한 NSC에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 박진 외교부장관, 권영세 통일부장관,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신범철 국방부차관, 김태효 NSC 사무처장,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