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복, 20일 정진석 예방… 尹-與 비대위 내달 초 회동할 듯이재명 최측근 김용 수사엔… "정확히 알 수 없다"며 말 아껴
  •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으로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축하 난을 전달받고 환담하고 있다.ⓒ연합뉴스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으로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축하 난을 전달받고 환담하고 있다.ⓒ연합뉴스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국정감사가 끝나는 11월 초쯤 회동을 가질 수도 있다고 20일 전했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국회에서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예방한 뒤 "비대위원들하고 대통령하고 오찬이나 만찬을 했으면 하는 분위기가 된 거 같아서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 그런 것을 물어보고 일정을 조정해 보자 말씀 드렸다"고 말했다.

    이 정무수석은 오·만찬 시점과 관련해선 "종합감사를 일단 마쳐야 한다"며 "11월 초에 해보려고 지금 일정들을 조정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오·만찬에서 전당대회 관련한 얘기도 나오냐'는 질문에는 "그거는 아직, 그거까지 가겠느냐"며 "저번에도 (회동을) 하려다가 비대위가 해산되는 바람에 못 했었다"고 답하며 이번 회동이 '상견례' 성격임을 강조했다.

    이 정무수석은 '당에서 차기 당 대표가 누가 되느냐도 또 다른 이슈'라는 질문에 "지금 국회에 집중해야 할 시기다. 국민이, 민생이 어려운데 자기들 당권 경쟁만 하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어떻겠나"라며 "그래서 당에서도 그런 부분에 대해 아마 정기국회가 끝날 때까지 다들 그냥 물 밑에서 하시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정무수석은 이날 정 위원장을 비롯해 성일종 정책위의장,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등과 만나 주요 법안 등과 관련한 여야 협의 상황과 정부조직 개편안 등에 대해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정무수석은 여성가족부 폐지‧국가보훈처의 부 승격 등을 담은 정부조직 개편안에 대해 야당 협조가 어렵지 않겠냐는 질문에 "과거 국회도 이것보다 더 어려울 때가 많이 있었는데 대화를 했다"며 "대화하면 서로 갭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7일 여성가족부 폐지‧국가보훈부 격상‧재외동포청 신설 등을 골자로 하는 정부조직 개편안을 발의했지만, 민주당이 여가부 폐지에 반발하며 국회를 통과하기까지 험로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 정무수석은 민주당이 국회 농해수위에서 19일 단독으로 의결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는지 묻는 말에는 "아직 거기까진 솔직히 생각하지 않고 있고 국회에서 잘 정리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법사위나 본회의에 가기 전에 그런 부분들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그런 걸 생각하려면 조금 기다려도 괜찮겠다 싶은 생각"이라며 "원내대표단에서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정무수석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측근으로 꼽히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한 수사와 관련한 입장을 묻는 말에는 "저도 정보가 굉장히 어둡고 그런 부분을 일부러 알려고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용을 정확하게 알 수는 없다"며 "수사 부분은 저희들이 전혀 접근할 수 없는 부분이니 말씀드리기 곤란하다"며 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