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이을 부의장, 25일 의총서 선출… 정우택‧서병수‧김영선 거론정우택은 출마 공식화… '적극적으로 준비' 서병수 '고민 중' 김영선
  • ▲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뉴시스
    ▲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뉴시스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국민의힘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으며 부의장직을 내려놓는 가운데, 정 부의장의 유력한 후임으로 꼽히는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이번에 출마해 좋은 결과를 얻어 보도록 노력하겠다"며 국회부의장직 도전을 공식화했다.

    정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진행자가 국회부의장 당내 경선 출마 여부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

    정 의원은 "지금 5선 의원이 우리 당에 여섯 분이 계신데, 저까지 포함해 세 분 정도가 (부의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이 언급한 세 명은 자신을 포함해 서병수‧김영선 의원을 일컫는다.

    이어 "다 훌륭한 분들이다. 풍부한 의회 경험이라든지 정무적 감각을 가진 분들"이라면서도 "제가 의정활동을 제일 먼저 시작한 사람"이라고 자부했다. 서 의원과 김 의원은 각각 16대 국회와 15대 국회에서 의정활동을 시작했다.

    정 의원은 "김 의원은 8년 만에 국회의원 보궐선거로 들어와 공백 기간이 길어서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고, 서 의원과 관련해선 "제가 한 6년 먼저 의정활동을 시작했다"고 언급하며 경쟁자들에 견제구를 던졌다.

    정 의원은 그러면서 "다 훌륭한 분들이다. 의원들의 선택에 달려있다"며 "경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오는 25일 공석이 된 여당 몫의 국회부의장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열고 후보자를 뽑는다. 이날 의총에서 선출된 후보는 국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 공식 취임한다.

    정진석 국회부의장의 뒤를 이을 후임은 제21대 국회가 끝나는 2024년 5월까지 활동하게 된다. 그런 가운데 현재 유력 후보로는 정우택‧서병수‧김영선 국민의힘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 ▲ 서병수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이 지난 8월31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의장직 사퇴를 밝혔다.ⓒ이종현 기자
    ▲ 서병수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이 지난 8월31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의장직 사퇴를 밝혔다.ⓒ이종현 기자
    정 의원의 경우 1996년 국회에 입성해 제15‧16‧19‧20‧21대 의원직을 맡았으며 충북도지사와 해양수산부장관을 지냈던 경력이 있다. 지난 2016년 당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으로서 당내 혼란을 수습한 경험도 있다.

    정 의원의 강력한 대항마로 꼽히는 서병수 의원은 5선(제16‧17‧18‧19‧21대) 의원으로 후보군 가운데 최연장자(1952년생)다. 또 지난 2014~2018년 민선 6기 부산광역시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서 의원 관계자는 이날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출마 발표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부의장 출마를)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5선(제15‧16‧17‧18‧21대)의 김영선 의원은 부의장으로 선출될 경우 '보수 정당 최초 여성 부의장'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다. 하지만 지난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보궐선거를 통해 8년 만에 국회로 돌아온 탓에 당내 기반이 약하다는 것이 한계점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김 의원 관계자는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처음에는 (출마에) 부정적이었지만 지금은 고민 중인 상황"이라며 "우리 당이 여성 쪽에서 많이 약한데 여성 부의장을 배출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어 의원님들의 권유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지난 17일 국회부의장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도 구성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 위원장을 맡고 김미애‧박대수‧윤두현‧장동혁‧전봉민‧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위원으로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