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백조의 호수' 공연 장면,ⓒ국립발레단
    ▲ '백조의 호수' 공연 장면,ⓒ국립발레단
    국립발레단(단장 겸 예술감독 강수진)이 3년 만에 '백조의 호수'를 오는 12~1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린다.

    클래식 발레의 대명사 '백조의 호수'는 악마 로트바르트의 저주에 걸려 낮에는 백조로 밤에는 사람으로 변하는 아름다운 오데트 공주와 지그프리트 왕자의 운명을 거스른 동화 같은 사랑을 그린다.

    차이코프스키의 유려한 음악과 흡입력 있는 이야기로 지금까지 수많은 안무가들에 의해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러시아 볼쇼이의 살아있는 전설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안무로 행복한 결말을 맞는다.

    비극 버전은 왕자의 배신에 절망한 오데트 공주가 호수에 빠져 죽고 왕자 역시 뒤따라 죽는 것으로 끝이 나지만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는 '진정한 사랑이 운명을 이긴다'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기존 작품에선 단순한 악마에 불과했던 로트바르트를 인간에게 내재된 선과 악의 본성을 표현하며 왕자의 무의식을 좌우하는 존재로 해석했다. 1막 후반의 왕자와 악마의 남성 2인무 '그림자 춤'은 다른 버전에서 볼 수 없다.

    공연에서는 국립발레단의 간판스타 박슬기·허서명, 신예 조연재와 수석무용수 박종석, 출산 후 복귀한 한나래와 김기완, 심현희·하지석 등 총 네 커플이 각기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조연재·한나래·심현희 3명은 첫 백조 데뷔 무대이기도 하다.
  • ▲ '백조의 호수' 포스터.ⓒ국립발레단
    ▲ '백조의 호수' 포스터.ⓒ국립발레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