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부부,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서 열린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국장 참석찰스 3세 국왕과 영연방 총독 등 각국 정상 250명 참석…尹 부부 14열에"尹 런던 방문, 자유민주주의 핵심 가치 공유하는 국가들과 연대 강화 계기"
  •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런던의 한 호텔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런던의 한 호텔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국장(國葬) 미사에 참석해 70년간 재위한 여왕의 서거를 애도했다.

    이날 오전 11시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린 국장 미사에서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영국 국민의 슬픔을 공유하고, 최고의 예우를 갖춰 고인에 대한 추모의 뜻을 표명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1947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결혼식과 1953년 대관식, 1997년 다이애나 왕세자비 장례식 등 주요 왕실 행사가 거행된 곳이다.  

    윤 대통령은 장례식에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참석했다. 검은색 원피스를 입고 가슴에 태극기 배지를 단 김 여사는 검은 망사포를 드리운 검은색 모자를 착용했다. 찰스 3세 국왕을 비롯한 영국 왕족과 영연방 총독들 뒤로 각국 정상 250여명이 착석했고, 윤 대통령 부부는 앞에서 14번째 열에 배정됐다.

    윤 대통령 부부와 같은 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가 앉았고, 윤 대통령 부부 자리 2열 앞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가 앉았다. 장례식은 사제의 미사 개시,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의 성경 봉독, 찬송, 장송 나팔 연주, 전원 묵념 등 순서로 약 1시간 동안 거행됐다.
  • ▲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참석한 뒤 조문록을 작성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참석한 뒤 조문록을 작성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장례식 뒤엔 런던 처치하우스를 방문해 조문록을 작성했다. 

    조문록에는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님의 명복을 빌며 영국 왕실과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자유와 평화 수호를 위해 힘써오신 여왕님과 동시대에 시간을 공유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님을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2022년 9월 19일 대한민국 대통령 윤석열'이라고 적었다.

    이날 윤 대통령과 함께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등 다수의 정상급 인사가 조문록을 작성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유해는 국장 미사 후 하이드파크의 웰링턴 아치를 지나 윈저성으로 운구된 뒤 윈저성 세인트 조지 교회 납골당에 부군인 고(故) 필립공 곁에 안치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이번 런던 방문은 한영 우호 관계의 기반을 더욱 돈독히 하는 동시에 자유민주주의의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연대를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