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달에 인류… 2030년 달에 유인 영구기지 건설 '아르테미스' 계획한국, 2021년 합류… 미, 영, 일, 伊, 호주, 加, 룩셈부르크, UAE 등 참여NASA, 현지시간 29일 오전 8시 발사… 유인 우주선, 42일 동안 우주여행
  • ▲ 美플로리다주 케이프 캐너베럴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 준비 중인 SLS 로켓. 꼭대기의 흰색 캡슐처럼 보이는 것이 '오리온'이다.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美플로리다주 케이프 캐너베럴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 준비 중인 SLS 로켓. 꼭대기의 흰색 캡슐처럼 보이는 것이 '오리온'이다.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50년 만의 유인 달 탐사계획이 곧 막을 올린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유인 달 탐사계획에 사용할 ‘아르테미스 1호’의 공식 카운트다운을 27일 오전 9시53분(이하 현지시간)부터 시작했다고 밝혔다. 로켓은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캐너버럴에 있는 케네디우주센터에서 29일 오전 8시33분 발사할 예정이다.

    ‘아르테미스 2호’부터 사람 태우고 달에 갈 예정

    ‘아르테미스 1호’의 유인우주선은 ‘오리온’이다. ‘오리온’에는 마네킹 3개를 실었다. 일반 마네킹이 아니라 의대에서 실습용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무니킨캠포스·헬가·조하르라는 이름도 붙었다. 각각 미국·독일·이스라엘이 붙인 이름으로 알려졌다.

    NASA에 따르면 ‘아르테미스 1호’에 실린 ‘오리온’은 42일에 걸쳐 지구에서 달 공전궤도까지 다녀오게 된다. 이는 우주선이 우주정거장을 거치지 않고 가장 오래 여행한 기록이 된다.

    사람을 태우고 달에 가는 것은 2024년 5월 이후 발사할 ‘아르테미스 2호’부터다. 달에 착륙하지는 않지만 4명의 우주인을 태우고 달 공전궤도를 돌 예정이다. 2024년 말 또는 2025년 발사할 예정인 ‘아르테미스 3호’부터 달에 착륙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50년 만의 유인 달 탐사… 미국·한국 등 10개국 참여한 계획

    인류의 마지막 유인 달 탐사는 1972년 12월 아폴로 17호였다. 50년 동안 인류는 달에 가지 않았다. 이후 미국이나 러시아·유럽·일본이 달에 우주선을 보냈지만 로봇이나 센서를 사용한 탐사였다. 그러다 21세기 들어 중국이 우주 개발에 속도를 내며 달·화성 유인탐사 계획을 내놓자 미국이 다시 달에 가겠다며 내놓은 것이 ‘아르테미스 계획’이다.

    ‘아르테미스 계획’은 2017년 12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2028년까지 달에 여성 우주인을 보낼 것”이라는 선언에서 시작됐다. 2019년 3월에는 마이크 펜스 당시 부통령이 “유인 달 착륙 시기를 2024년으로 앞당기겠다”고 발표했다. 

    NASA는 달 착륙 일정을 앞당기기 위해 ‘아르테미스 계획’에 민간기업과 외국 우주개발기구를 포함시키기로 했다.

    2024년 전후 달에 사람 보내고 2030년까지 달 표면에 기지 건설

    NASA가 2019년 5월 공개한 ‘아르테미스 계획’ 세부 내용에 따르면 참여국들은 2024년 전후로 대형 로켓을 사용해 우주인들을 달에 보낼 계획이다. 이어 2030년까지 달 표면에 영구 유인기지를 건설하고, 달 궤도에 우주정거장을 만들 계획이다. 이는 화성 유인탐사로 이어진다.

    이번에 ‘아르테미스 1호’를 쏘아 올리는 로켓 SLS는 NASA가 개발한 것이기는 하지만 제작에는 보잉 등이 참여했다. 이밖에 스페이스X, 블루 오리진, 로켓 랩, ULA, 시에라네바다, 세레스 로봇, 노키아 등 민간기업들은 ‘아르테미스 계획’에 사용할 수송용 로켓, 우주정거장 모듈, 통신체계, 달 착륙선 및 수송선 등을 개발하고 있다.

    한국은 2021년 5월 ‘아르테미스 계획’에 합류했다. ‘아르테미스 계획’ 참여국은 미국·영국·일본·이탈리아·호주·캐나다·룩셈부르크·아랍에미리트연합(UAE)·우크라이나 등 10개국이 됐다. 미국 등 8개국은 2020년 10월, 우크라이나는 같은 해 11월 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