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나라빚 1000조 육박, 물가전쟁… 여야, 민생 위해 하나 돼야"
  • ▲ 윤석열 대통령.ⓒ대통령실 국민소통관실
    ▲ 윤석열 대통령.ⓒ대통령실 국민소통관실
    법원의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직무정지 결정으로 여당이 새 비대위를 구성하기로 한 것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이 "존중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권성동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직무대행 체제에 사실상 힘을 실어준 것이다.

    윤 대통령은 29일 오전 출근길에 '여당 지도부 공백사태에 대통령이 일정부분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는 취재진의 지적에 "저는 우리 당의 의원과 당원들이 중지를 모아서 내린 결론이면 그 결론을 존중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충분히 합리적인, 당과 국가의 장래를 위해서 합당한 그런 결론을 치열한 토론을 통해서 잘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이 그동안 당무에 선을 그어온 기조를 재확인하는 동시에 '대혼란' 사태에 빠진 여당의 새 비대위 체제에 사실상 반대하지 않는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27일 5시간여 의원총회를 진행한 끝에 당헌·당규를 정비하고 새 비대위를 꾸리기로 중지를 모았다. 아울러 새 비대위는 당분간 권 원내대표가 이끌게 됐다.

    권 원내대표는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대위 회의에서 비대위원들의 합의로 비대위원장직무대행을 맡기로 결정됐다.

    한편,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인적쇄신과 관련해 "대통령실은 국민에게 가장 헌신적이고 유능한 집단이 돼야 하며 국민에게 봉사하는 가장 중요한 기관"이라며 "헌신적인 자세를 통해 업무역량이 최고조로 유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지난 28일 더불어민주당의 신임 당 대표로 이재명 의원이 선출된 것과 관련해서는 "야당을 포함해 국회와 함께 일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여야가 경쟁을 하고 있지만 국익과 민생을 위해서는 하나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나라빚이 많이 늘어 1000조원에 육박하고 물가와도 전쟁을 하고 있는데, 정부가 긴축할 수밖에 없는 것을 다 아실 것이지만, 서민과 어려운 분들 및 미래를 위한 투자에 쓸 때는 확실하게 쓰겠다. 국민 여러분이 최선을 다하는데 저도 이번주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