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나라빚 1000조 육박, 물가전쟁… 여야, 민생 위해 하나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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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의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직무정지 결정으로 여당이 새 비대위를 구성하기로 한 것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이 "존중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권성동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직무대행 체제에 사실상 힘을 실어준 것이다.윤 대통령은 29일 오전 출근길에 '여당 지도부 공백사태에 대통령이 일정부분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는 취재진의 지적에 "저는 우리 당의 의원과 당원들이 중지를 모아서 내린 결론이면 그 결론을 존중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충분히 합리적인, 당과 국가의 장래를 위해서 합당한 그런 결론을 치열한 토론을 통해서 잘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부연했다.윤 대통령이 그동안 당무에 선을 그어온 기조를 재확인하는 동시에 '대혼란' 사태에 빠진 여당의 새 비대위 체제에 사실상 반대하지 않는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국민의힘은 지난 27일 5시간여 의원총회를 진행한 끝에 당헌·당규를 정비하고 새 비대위를 꾸리기로 중지를 모았다. 아울러 새 비대위는 당분간 권 원내대표가 이끌게 됐다.권 원내대표는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대위 회의에서 비대위원들의 합의로 비대위원장직무대행을 맡기로 결정됐다.한편,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인적쇄신과 관련해 "대통령실은 국민에게 가장 헌신적이고 유능한 집단이 돼야 하며 국민에게 봉사하는 가장 중요한 기관"이라며 "헌신적인 자세를 통해 업무역량이 최고조로 유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지난 28일 더불어민주당의 신임 당 대표로 이재명 의원이 선출된 것과 관련해서는 "야당을 포함해 국회와 함께 일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여야가 경쟁을 하고 있지만 국익과 민생을 위해서는 하나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지금 나라빚이 많이 늘어 1000조원에 육박하고 물가와도 전쟁을 하고 있는데, 정부가 긴축할 수밖에 없는 것을 다 아실 것이지만, 서민과 어려운 분들 및 미래를 위한 투자에 쓸 때는 확실하게 쓰겠다. 국민 여러분이 최선을 다하는데 저도 이번주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