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현장 찾은 尹… "소상공인 삶 챙기는게 국가 존재 이유"

올해 추석이 보름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연일 민생 현장을 직접 찾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윤 대통령은 25일 골목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3고(고금리·고환율·고물가)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온전한 회복과 경쟁력 강화 및 재도약을 위한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암사종합시장을 방문해 제6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고 "소상공인·자영업자분들께서 코로나 팬데믹으로 매출 감소와 부채 증가로 어려움에 처해 계시다"며 "저는 이분들의 삶을 단단하게 챙기는 것이 국가의 그리고 정부의 존재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 앞서 시장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며 암사시장이 추진하는 온라인·디지털 플랫폼 전환(라이브커머스, 온라인 장보기, 온라인상인조합 구성 등)에 관심을 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제가 취임한 이후 '코로나 비상 대응 100일 로드맵'을 수립해 실천해 왔다"며 "코로나 피해에 대한 소상공인의 온전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 출범 직후 추경을 통해서 손실보전금 25조원을 지급하고, 특례보증, 융자 지원, 또 맞춤형 채무 조정 프로그램도 가동해 오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물가 상승과 코로나 재확산, 최근에는 수해까지 겹쳐서 여전히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면서 "단기적으로는 긴급 대응 플랜을 통해 채무 조정과 신속한 재기를 돕고, 또 중장기적으로는 경쟁력을 갖춘 기업가형 소상공인으로 거듭나도록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소상공인들도 기업가 정신을 가지고, 또 하고 계시는 점포도 단순한 점포가 아니라 어떤 기업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운영을 하신다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며"정부도 이러한 기업가형 소상공인들의 점포 육성을 위해서 지원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상인들을 향해 "지역의 골목상권들을 창의적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 명소로 키우기 위해서는 브랜드가 될 수 있는 로컬 상권, 로컬 브랜드가 개발되지 않으면 안 된다"라며 " 지역의 특징을 담아내는 로컬 브랜드 구축을 정부가 지원하고, 상권 발전 사업을 위한 여러 가지 다양한 여건과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윤 대통령은 최근 '복지 사각지대'가 드러난 수원 세 모녀 비극을 의식한 듯 "정책을 만들거나 추진할 때 다양한 여건과 환경 하에 놓여 있는 이런 상인 분들의 목소리와 상황을 충부닣 담아내야 할 것"이라며 "생업에 바쁘시다 보면 정부가 어떤 정책을 세워서 추진하고 있는지 잘 몰라서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우들도 많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관계부처를 향해 "직접 발로 뛴다는 각오로 이분들을 세심하게 챙겨주시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수해로 인해 전국의 많은 상인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계신데 국가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서 시설 복구와 필요한 지원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챙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날 회의에서 ▲폐업-채무 조정-재도전 '종합 패키지' 마련 등 '코로나19 및 3고 충격 긴급대응 플랜' 추진 ▲스마트·디지털 기반 소상공인 경영 혁신 ▲매출액과 근로자 수에 따라 판단하던 소상공인 기준을 매출액 단일기준으로 개편하는 등을 골자로 한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 ▲민간 협업을 통한 '행복한 로컬 상권' 조성 등의 자영업자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24일에는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제2차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를 열고 3고 현상에 대한 점검에 나섰다.

또 이 곳에서 열린 창농·귀농 고향사랑 박람회 개막식에 참석, "다양한 경험과 열정을 가진 청년들이 농업에 자신 있게 도전할 수 있도록 교육, 농지, 자금, 주거 등을 세심하게 지원하겠다"며 "규제 혁신과 연구 개발에 대한 과감한 지원을 통해 청년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신제품 개발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