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부터 3박4일 을지연습… 한미연합연습 UFS도 연계 실시尹, 첫 을지 국무회의 주재…10개 시군구 특별재난 지역 선포
  • ▲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을지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뉴시스(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을지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뉴시스(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서울 관악구, 경기 양평군, 충남 부여군 등 최근 폭우 피해가 크게 발생한 전국 10개 시·군·구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첫 을지 국무회의에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려면 피해액 등 일정한 요건이 법상 충족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직 조사가 완료되지 않은 지역에 대해서는 신속한 합동 조사를 실시해 추가적으로 특별재난지역을 지정하되 사전 조사와 선포 요건이 확인되는 곳은 복구를 먼저 서두르겠다는 것이다. 윤석열정부 들어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분들께서 신속하게 일상으로 복귀하실 수 있도록 신속한 응급 복구와 피해 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인프라 구축과 취약계층, 취약지역 대비책도 철저하게 챙기겠다"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이날부터 3박4일간 전국 규모로 실시되는 을지연습 훈련상황에 대한 직접 점검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올해는 지난 5년간 축소돼 시행돼 온 을지훈련을, 실제 상황을 정밀하게 시나리오화(化)해서 이것을 전제로 한 연습으로 바꿔서 이 을지연습을 정상화해서 군사연습인 '프리덤쉴드'와 통합해서 시행하게 됐다"고 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오늘날의 전쟁은 과거와는 판이하게 그 양상이 다르다"며 "국가기간정보통신시설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비롯해서 항만, 공항, 원전과 같은 핵심 산업 기반, 또 반도체를 포함한 첨단산업 시설 등, 그리고 주요 원자재 공급망에 대해서도 공격이 이뤄지고 우리의 전쟁 수행 능력에 타격과 무력화를 시도할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 연습인 을지연습과 군사 연습인 프리덤쉴드가 유기적으로 맞물려 작동해야 한다"며 "변화하는 전쟁 양상에 맞춰 우리 정부의 비상대비태세를 새롭게 정비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전과 똑같은 연습만이 우리 국민의 생명과 국가의 안보를 굳건하게 지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어떤 국가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정부 기능을 유지하고 군사작전을 지원하며 국민 안전을 책임진다는 각오로 연습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을지연습은 6·25와 같은 실제 전쟁이 일어난 상황을 가상으로, 국가비상사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비상대비훈련이다. 3박4일간 진행되는 을지연습에는 중앙정부 및 시·군·구 지방자치단체, 주요 공공기관, 중점관리 대상 업체 등 4000여곳의 48만명이 동원된다.

    을지연습과 더불어 한미연합연습인 '을지프리덤쉴드(을지 자유의 방패·UFS)도 통합 실시된다. UFS는 북한 도발에 따른 위기 상황을 가정, 초기 대응 및 한미 공동 위기 관리 절차를 숙달하는 연습이다. 프리덤쉴드는 이날부터 9월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