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성만, 국회 행안위서 "김순호 초대 경찰국장, 동료 밀고" 주장 이상민 "확인되지 않은 내용"… 국민의힘 "文정부가 검증해서 경무관 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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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행정안전부와 경찰청 업무보고에서 김순호 행안부 경찰국장의 '밀정 의혹'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이날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은 김 국장을 둘러싼 '밀정 의혹'과 관련 "확인되지 않는 것으로, 한 사람의 명운을 좌지우지한다는 것은 지금 상황에서 성급한 판단"이라고 반박했다."어떻게 특채됐나" 野, '밀정 의혹' 김순호 맹공더불어민주당은 김 국장이 30여 년 전 함께 노동운동을 했던 '인천부천민주노동자회(이하 인노회)' 동료들을 밀고한 대가로 경찰에 특채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사퇴를 촉구했다.이성만 민주당 의원은 이날 경장 특채된 김 국장을 향해 "특채 요건을 확인해 보니 경찰공무원 임용령 제16조 '대공 공작업무와 관련 있는 자를 대공 공작요원으로 근무하게 하기 위해 경장 이하의 경찰공무원으로 임용하는 경우'로 확인됐다"며 "임용 전 어떤 대공 공작업무를 한 것이냐"고 김 국장을 몰아세웠다.이 의원은 이어 1989년 당시 인노회 활동가 15명을 구속 수사했던 홍모 전 경감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당시 수사에서 김 국장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언급한 것을 지적하며 "어떤 도움을 줬기 때문에 특채된 것이냐"고 추궁했다.이에 김 국장은 "홍 전 경감은 특채시험 안내 정도만 했다"고 답했다.이상민 "김순호 국장의 30년 생애와 명예도 중요"이 장관은 업무보고에서 거듭 김 국장을 감싸며 경찰국장 교체 요구를 거부했다.이 장관은 이날 최기상 민주당 의원이 김 국장을 교체하라고 요구하자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라고 일축했다."김 국장 임명을 제청했을 당시 최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강조한 이 장관은 "30년 전의 확인되지 않는 사실을 갖고 30년 후 잣대로 그 직이 적합한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은 성급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행안부가 관련 의혹을 알아보고 확인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 장관은 "저한테 그러한 권한은 없다"고 답했다.이 장관은 "김순호 국장의 30년 생애와 명예도 중요하다"며 "김 국장에게 제기된 의문이 합리적인가 살펴볼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국민의힘 "김 국장, 文정부 당시 경무관 승진 이뤄져"국민의힘은 이날 김 국장 지원에 나섰다.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은 "경찰의 꽃이라는 경무관 승진은 지난 정부에서 이뤄지지 않았느냐"며 "청와대의 까다로운 인사검증이 있지 않았느냐"고 엄호에 나섰다.박 의원은 그러면서 김 국장을 향해 "검증 당시 인노회 활동을 대가로 경찰에 특채됐다는 얘기가 있었느냐"고 물었다. 김 국장은 2017년 문재인정부 당시 경무관으로 승진했다. 김 국장의 '밀정 의혹'이 사실이라면 문 정부에서 승진이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취지다.이와 관련, 김 국장은 "(인사검증 과정에서) 인노회 관련 얘기는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