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천공·건진법사 등 尹 특수관계인 조사 못하고 있을 것"與 "조국이 활발하게 정치활동 시작하면 지지율 반등하는 것"
  • ▲ 자녀 입시비리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7월 22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속행 공판에 입장하고 있다. ⓒ정상윤
    ▲ 자녀 입시비리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7월 22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속행 공판에 입장하고 있다. ⓒ정상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20%대로 떨어지자 문재인정부 법무부장관을 지낸 조국 전 장관이 페이스북을 통해 비판에 나서는 등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조 전 장관은 5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 관련 언론보도 2개를 공유했다. 이날 오전 7시에 공유한 기사는 윤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이 동반하락했다는 내용이고, 오전 10시에 공유한 기사는 윤 대통령의 직무평가 여론조사 결과를 다룬 내용이었다. 

    조 전 장관은 4일에도 '윤석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한다'는 평가가 20%대를 기록했다'는 언론 보도를 공유한 바 있다.

    조 전 장관은 윤 대통령의 '펠로시 패싱' 논란을 지적하기도 했다. 4일 익명의 주한 미국대사관 관계자의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방한 때) 한국 측 의전 관계자가 아무도 안 나온 것에 매우 불쾌하게 생각한다"는 말을 인용한 언론 보도를 공유한 것이다. 

    3일에도 조 전 장관은 "용산 대통령비서실은 민정수석실을 없앴다"며 "(그래서) 천공·건진법사 등 윤 대통령 부부의 특수관계인에 대한 조사를 못하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조 전 장관의 활발한 페이스북 활동과 관련 "조국 전 장관께서 (페이스북을 통해) 활발하게 정치활동을 시작하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반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 대변인은 5일 본지와 통화에서 "조국 전 장관께서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내심 좋아하는 마음으로 공유한 것 같다"며 "조국·추미애 전 장관과 고민정 의원은 오히려 언급을 안 하시는 것이 민주당에 도움이 되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그러면서 "저희로서는 감사한 부분이고, 앞으로도 많이 공유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이와 관련, 조 전 장관은 정치활동을 재개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조 전 장관은 "저는 재판받는 몸"이라며 "식구를 돌보는 데 집중해야 하는 가장"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은 5일 윤 대통령 지지율이 24%까지 떨어진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갤럽이 2~4일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통령 직무평가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 11.7%) 결과 윤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4%,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6%로 집계됐다.

    기사에서 인용한 여론조사의 자세한 개요와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