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모든 영역의 기득권으로부터 총공격 당하고 있어"박용진 "내부 총질 프레임, 영원히 추방해야"… 尹·與 맹공강훈식 "국민들 尹 불신 높지만, 국회·정당에 불신 더 커"
  • ▲ 더불어민주당 박용진(왼쪽부터)·이재명·강훈식 당 대표 예비후보가 2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에서 최종 후보로 선출된 뒤 박수를 치고 있다.ⓒ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박용진(왼쪽부터)·이재명·강훈식 당 대표 예비후보가 2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에서 최종 후보로 선출된 뒤 박수를 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표선거 본선에 오른 이재명·박용진·강훈식 후보가 29일 첫 공동행사에 나섰다. 

    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국민통합·정치교체추진위원회 공개토론회'에 참석해 유권자 마음 잡기에 돌입했다.

    당대표 자리를 두고 '이재명 vs 97세대'로 대결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97세대에 속하는 두 후보가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 기류에 균열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토론회에서 첫 번째로 정견발표에 나선 이 의원은 "(저는) 모든 영역의 기득권으로부터 총공격을 당하고 있다"며 "그것이 저는 새로운 기회요인이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초선 당 대표후보 이재명이 거대 양당 중심의 여의도정치를 혁신하고 국민주권주의에 부합하는 제대로 된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호언한 이 의원은 "(기득권에) 빚진 것이 없기 때문에 국민께 드린 약속을 초심대로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현 정치 상황과 관련 "대한민국은 거대 양당 독점체제"라며 "이 때문에 국민들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민주당이 성찰하고 민주당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한 이 의원은 "국민 속에서 소통하고 혁신하고 국민이 부여한 권한을 최대치로 활용해 성과와 실적을 쌓고 그것을 통해 국민의 기대와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여당인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박 의원은 "대통령이 좌표부대 총사령관으로 자기들끼리 권력다툼이나 하고, 민생은 돌보지 않고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내부 총질'이라는 말을 쓰는 정치 훌리건 집권세력의 행태야말로 국민과 민생을 향한 내부 총질"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어 "말로는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개선하겠다고 하지만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파업에 대해 사측 불법에는 눈 감고 법적 형식논리로 노조 점거 등에 대해서만 불법을 말한다면,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과 양극화 해소에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고 일갈하기도 했다.

    강 의원도 윤 대통령을 언급하며 정견을 밝혔다.

    강 의원은 "국민이 동의하는 정치개혁이 필요하다"며 "대통령 지지율이 낮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민 불신이 높지만, 국회·정당에 대한 불신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국회와 정당을 향한 국민 불신 해결 방안과 관련 "민주당부터 신뢰 회복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국민의 삶과 괴리되지 않게 해보자는 의식에서 당 대표 후보로 나섰다"고 밝힌 강 의원은 "당 대표가 돼서 국민통합정치교체위원장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은 28일 예비경선을 통해 당 대표예비후보 8명 중 본경선에 오를 3명을 추렸다. 

    그 결과 당 대표 후보로 이 의원과 박 의원, 강 의원이 본경선에 진출했다. 당 대표예비후보였던 김민석·이동학·강병원·박주민·설훈 의원은 고배를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