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28일 KAMD 핵심 해상전력인 '정조대왕함' 진수식 참석尹 "임전무퇴의 정신으로 우리 바다 든든하게 지켜 주시기를" 강조김건희 여사, 한 달 만에 공개행보 재개… 전통대로 진수선 잘라
  •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8일 오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안전항해 기원의식인 샴페인 브레이킹을 마친 뒤 손을 흔들고 있다.ⓒ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8일 오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안전항해 기원의식인 샴페인 브레이킹을 마친 뒤 손을 흔들고 있다.ⓒ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우리나라 기술로 설계·건조한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해상전력인 '정조대왕함' 진수식에 참석해 "강력한 해양안보 구축"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28일 오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정조대왕함 진수식을 주관, 축사를 통해 "저는 국군통수권자로서 우리 바다를 지켜내고 북방한계선(NLL)을 사수한 해군 장병 여러분들을 무한히 신뢰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조대왕함은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설계하고 건조한 해군의 첫 8200t급 이지스 구축함으로, 첨단 과학기술 기반 해군력 건설의 상징이자 탄도미사일 탐지·추적·요격 능력을 갖춘 국가 전략자산으로, 해군의 전투역량을 가일층 강화할 것으로 평가받는다.

    윤 대통령은 "오늘의 영광이 있기까지 열과 성을 다해 준 해군 장병과 방위사업청 관계자분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세계 일류의 기술력으로 함정을 건조하고 있는 현대중공업 관계자 여러분과 협력업체 근로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수출입 물동량의 99.7%가 해양 수송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전제한 윤 대통령은 "바다에서 우리 스스로를 지키는 해양강국의 역량을 갖춰야만 경제강국이 될 수 있다"면서 "임전무퇴의 정신으로 우리의 바다를 든든하게 지켜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윤 대통령은 첨단 전략산업으로서 조선업과 방위산업의 육성을 특히 강조했다.

    "우리 조선산업은 올해 상반기 수주에서 다시 세계 1위가 되었고, 우리의 손으로 만든 최신예 군함을 세계 각국으로 수출하고 있다"고 소개한 윤 대통령은 "정부는 방위산업을 경제성장을 선도하는 첨단 전략산업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계적인 수준의 첨단 무기체계 개발이 방산 수출과 성장의 동력으로 이어지게 할 것"이라고 다짐한 윤 대통령은 "우리 군은 제2의 창군 수준의 국방혁신을 통해 과학기술강군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신해양강국을 향한 우리의 꿈과 도전도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진수식에는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참석해 금도끼로 진수선을 잘랐다. 김 여사가 공개 일정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1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방문을 마치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귀국한 지 약 한 달 만이다.

    김 여사는 당시 사적 지인 동행 논란 등이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와 맞물리면서 최근 한 달간 자취를 감추다시피 했다.

    그러나 진수식에서는 통상 여성이 진수줄(테이프)을 절단하는 것이 전통인 만큼 김 여사가 모처럼 다시 모습을 보이고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대통령실은 이와 관련해 "진수식에서 진수선을 절단하는 것은 아기의 탯줄을 끊는 것과 같이 새로운 배의 탄생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군의 오랜 전통 의식"이라며 "19세기 초 영국의 빅토리아여왕이 최초로 영국 군함의 진수식을 주관하면서부터 여성이 의식을 주관하는 전통이 수립됐다"고 설명했다.

    "진수식에서는 이러한 해군의 전통에 따라 김건희 여사가 진수선을 절단한 것"이라고 밝힌 대통령실은 "진수선 절단 및 안전항해 의식을 통해 정조대왕함의 탄생을 축하하고 안전항해를 기원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