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뮤지컬 '킹키부츠' 공연 장면.ⓒCJ ENM
    ▲ 뮤지컬 '킹키부츠' 공연 장면.ⓒCJ ENM
    뮤지컬 '킹키부츠'가 뜨거운 환호화 전석 기립박수 속에 성공적인 개막 첫 주간을 마치며 흥행작의 귀환을 알렸다.

    지난 20일 다섯 번째 시즌의 막을 올린 '킹키부츠'는 탄탄한 스토리와 신나는 음악, 화려한 퍼포먼스로 공연을 보는 누구나 행복과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다.

    '찰리' 이석훈·김성규·신재범, '롤라' 최재림·강홍석·서경수, '로렌' 김지우·김환희·나하나, '돈' 역의 고창석·심재현·전재현을 비롯해 '엔젤'들과 앙상블은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닌 각자의 캐릭터가 어우러지며 쇼뮤지컬의 진수를 보여줬다.

    폐업 위기 아버지의 구두 공장을 물려받게 되는 초보 사장 '찰리' 역의 이석훈·김성규·신재범은 아무것도 모르는 풋내기부터 목표에 도달하는 성장하는 모습을 입체적으로 드러내며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석훈은 탄탄한 노래 실력을 바탕으로 능수능란한 연기를 펼쳤다. 지난 시즌 높은 싱크로율로 사랑받았던 김성규는 꿈을 향해 달려가는 '현실판 찰리'의 모습을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처음 합류한 신재범은 섬세한 연기력으로 젊고 치기 어리지만 차츰 성장하는 찰리로 분해 호평을 이끌어냈다.

    훤칠한 키로 '2m 롤라'라는 별명을 얻은 최재림은 매혹적인 몸짓과 농염해진 말투로 객석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원조 롤라' 강홍석은 능청스러운 연기와 뛰어난 가창력, 화려한 퍼포먼스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서경수는 고난이도 넘버를 거침없이 소화하며 도발과 유혹, 열정을 지닌 '롤라'에 녹아들었다.

    제리 미첼 연출, 신디 로퍼 작사·작곡의 뮤지컬 '킹키부츠'는 폐업 위기에 처한 한 영국 노샘프턴의 한 수제화 공장이 남자가 신는 80cm 길이의 부츠를 만들어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실화를 바탕으로 탄생했다.

    1막의 마지막 곡이자 무대와 객석이 하나 돼 춤추는 'Everybody Say Yeah'는 마음속 용기를 북돋워 주며, 엔딩곡 'Raise You Up'은 "네가 힘들 때 곁에 있을게, 삶이 지칠 때 힘이 돼줄게, 인생 꼬일 때 항상 네 곁에"라는 가사를 통해 함께 하는 순간 삶이 짜릿해진다는 가치를 전한다.

    공연은 10월 2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