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타 후보 연계 선거운동 금지"… 박찬대 "당원들 입까지 닫으려 해""특정 후보에게 불리할 수도… 당원들 자발적 참여 제한, 결정 철회해야"
  •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데일리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데일리
    더불어민주당이 소위 '이재명 마케팅'을 금지하자 8·28 전당대회 최고위원에 출마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반발하고 나섰다.

    박찬대 "8.28 전당대회서 타 후보 연계홍보 금지는 합리적이지 않아"


    박찬대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당이 최근 '전당대회 후보자들의 타 후보 연계 홍보 금지'를 결정한 것에 대해 "합리적이지 않은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8.28 전당대회는 대한민국과 민주당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새로운 리더십을 세우는 매우 중요한 당원분들의 축제장"이라며 "더 많은 당원이 참여해서 더 많은 소리를 내고, 더 많이 듣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런데 중앙당 선관위가 당원들의 손과 발을 묶고, 입까지 닫으려 한다"며 "중앙당 선관위 공명선거분과는 시도당 합동연설회와 본경선 선거운동 때 '홍보영상, 현수막, 명함, 홍보물, 피켓, 소품 등에 타 후보와 연계하는 홍보물을 일체 불허'한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찬대 의원은 "과거 전당대회에선 전혀 적용되지 않은 선거 운동 '룰'"이라며 "특정 후보에게는 매우 유리할 수 있고, 특정 후보에게는 너무 불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22일 전당대회서 타 후보와의 연계홍보 전면 금지


    민주당은 지난 22일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당대표·최고위원후보자들이 다른 후보와 연계한 선거운동을 하는 것을 전면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민주당 내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기류 속에 최고위원에 출마한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의 '이재명 마케팅'을 저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박찬대 의원은 출마 선언 때부터 이재명 의원의 러닝메이트임을 강조한 대표적인 친명 인사다.

    그는 "특정 후보를 뺀 단일화도 다 허용하는 상황에서 이런 결정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과거는 되고 현재와 미래는 안 된다는 궤변"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이재명 의원을 제외한 당 대표 후보들을 중심으로 논의되는 단일화 움직임에 대한 지적이었다.

    박 의원은 "최종 후보 결정 후 이런 '룰'이 결정된다는 것도 상식적이지 않다"며 "당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제한하는 이번 중앙당 선관위 공명선거분과의 결정은 철회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상호 민주당 비대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박 의원의 지적과 관련해 "이미 선관위에서 결정했고 비대위를 통과한 세칙이라서 변경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