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부의장 10년 역임·김제출신 5선… 고려대 안암병원 빈소 마련
  • ▲ 2014년 당시 장경순 전 국회부의장. ⓒ정상윤 기자
    ▲ 2014년 당시 장경순 전 국회부의장. ⓒ정상윤 기자
    장경순 전 국회부의장이 지난 18일 오전 6시21분께 향년 100세로 별세했다. 고인은 3·4공화국 당시 5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국회부의장으로 10년 가까이 지냈고 두 차례 장관을 역임했다.

    전라북도 김제에서 태어난 고인은 배재중(5년제), 일본 도요대 척식과를 졸업했다. 이후 1948년 육사 제7기 특별반으로 들어가 육군 3사단 22연대 부연대장으로 있던 ▲1951년 '김일성고지' 탈취 작전 ▲1952년 9월 말 '피의 고지' 전투에서 전공을 세웠다. 1961년 5·16 군사정변에 가담했고 1961~1963년 농림부 장관, 1963년 국가재건최고회의 운영기획분과 위원장을 거쳤다. 1963~1980년 고향인 전북 정읍김제에서 6~10대 의원을 지냈다. 

    고인은 1963년부터 1972년에 이르기까지 약 10년간 국회부의장을 맡았다. 1964년 4월 27일에는 이른바 '4대 의혹 사건'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김종필(JP) 당 의장은 모든 공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JP가 당 의장에서 사퇴하자 "자의반 타의반"이라는 유행어를 남기고 외유에 나서기도 했다.

    1964년부터 1973년까지는 10∼17대 대한유도회장, 1976년 제1무임소 장관을 지냈다. 고인은 1980년 정계에서 물러나 기업을 운영했고 보수 단체(자유수호국민운동)를 만들어 활동했다.

    1남(장주성씨) 4녀(장수경·장선영·장선진·장수정)의 유족을 둔 고인의 빈소는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