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개특위 구성 비율은 6 대 6 동수로 합의… 위원장은 민주당이 맡기로여야, 방통위·행안위 서로 사수 입장… 원 구성 협상 출구 못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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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원 구성 협상 과정에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과 행정안전위원장 자리 배분이 새로운 쟁점으로 떠올랐다.두 상임위원회가 방송통신위원회와 경찰청을 피감기관으로 두는 만큼 여야 모두 팽팽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여야 원내수석부대표는 13일 원 구성 협상 타결을 위한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국민의힘은 과방위와 행안위 둘 중 하나를, 더불어민주당은 두 상임위 모두를 요구하며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사개특위 구성은 잠정합의… 원 구성은 지지부진이에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진표 국회의장은 14일 오전 10시30분부터 40여 분가량 국회의장실에서 원 구성 협상을 위해 비공개 회동했다.박 원내대표는 회동 후 "어제에 이어 오늘 양당 원내대표가 의견교환을 충분히 했다"면서도 "이견을 좁히는 과정이고, 아직은 최종적으로 좁히지 못했다"고 말했다.권 원내대표도 "어제와 비교해 별 진전이 없다"며 내부 조율이 끝난 뒤 필요하면 오후에 다시 만날 계획"이라고 전했다.별 진척 없이 끝난 오전 회동 뒤 여야 원내대표는 다시 의장실에서 만나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면서까지 협상을 이어갔지만, 상임위 구성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진척이 없었다.여야는 오는 17일 원 구성을 모두 완료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지만 결론을 도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반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박탈)의 후속조치인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구성과 관련해서는 양당이 합의점을 도출했다.양당은 사개특위 위원 정수 비율을 6 대 6 동수로 하고, 위원장은 민주당이 맡도록 했다.행안위·과방위 고수… 이견 팽팽한 원 구성행안위와 과방위는 경찰청과 방송통신위원회·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피감기관으로 둔 만큼 여야는 양보할 수 없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행안위는 윤석열정부가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을 예고하면서 민주당이 '경찰 장악'을 우려하며 사수에 나섰다.또 민주당은 여당인 국민의힘의 '언론 장악'을 저지하기 위해 야당이 과방위를 가져가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이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13일 여야 회동 후 기자간담회에서 행안위와 과방위를 모두 가져가겠다는 민주당을 향해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송 수석은 "지난 정권 5년 동안 언론이 기울어진 운동장이 됐다. 조금 심하게 표현하면 엎어진 운동장"이라며 "그래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언론환경을 위해서는 여당이 과방위를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