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수석부대표·원내대표 연이틀 회동 원 구성 협상원 구성 마감인 제헌절까지 D-4… 여야 "이견 좁히는 중"
  • ▲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국회 의장실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 앞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국회 의장실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 앞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여야가 제헌절 이전까지 국회 하반기 원 구성을 매듭짓기로 뜻을 모은 가운데 양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원내대표가 13일 전날에 이어 연 이틀 비공개 회동했다.

    이날 양당 원내대표는 회동을 마친 후 이견을 좁혀가는 과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오후 2시부터 국회에서 비공개 회동을 진행했다. 

    두 원내대표는 회동 전부터 신경전을 벌였다.

    권 원내대표는 회동 장소로 이동하던 중 기자들이 회동 장소 앞에서 기다리는 모습을 보고 "비공개인데 누가 공개를 했구만. 민주당에서 다 흘렸구만"이라고 말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늘은 합의하느냐'는 질문에 "소리만 좀 안 지르면. (권 원내대표) 성함에 '성'자가 들어가셔서"라고 비꼬았다. 

    여야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의장 주재로 진행한 회동을 비공개로 전환한 후 고성을 주고받았다. 권 원내대표가 "마음대로 하라니까. 민주당이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자, 박 원내대표는 "약속을 깬 쪽이 사과해야 한다"고 받아치며 고성이 회의장 밖으로 새어 나온 바 있다.

    두 원내대표는 13일 1시간20분가량 회동한 뒤 이견을 좁히고 있다면서도 회동 내용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권 원내대표는 "1시간여의 논의 과정을 통해서 이견을 좁히고 있는 과정이고, 이번주 내로 가급적 원 구성 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라는 것을 밝힌다"며 "상임위 부분은 원내수석부대표한테 맡겨 놓고 특위 협상을 하고 있는데, 하여튼 이견이 많이 좁혀졌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어제 회동에 이어서 오늘도 국회의장과 양당 원내대표가 1시간여 동안 만나서 제헌절 이내에 국회 원 구성 문제를 마무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 시간을 가졌다"면서도 "이견을 좁혀가는 과정이라 봐 주면 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수석들은 계속 수시로 만나보라고 했다"며 양당 원내수석부대표의 회동 진행을 시사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와 진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 등을 두고 20분가량 비공개 회동했다. 진 부대표는 회동을 마친 후 "(원 구성)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며 "양측 입장을 확인하고 또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여야 원내대표는 12일 제헌절 이전까지 원 구성을 마무리하는 것으로 뜻을 모았다. 그러나 국회 사법개혁특위 구성을 비롯한 세부 협상에서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민주당은 법제사법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개혁 방안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상임위 배분을 비롯한 원 구성 협상부터 타결하자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