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말대로 당의 소중한 자산이라면 이재명과 경쟁해야""민주당, 폭력적 팬덤 극성… 이재명, 혁신하겠다고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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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안팎에서 만들어진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기류가 "민주당 몰락의 신호탄"이라고 비판하며 자신의 당대표 출마를 허용해 달라고 요구했다.박 전 위원장은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당대표선거는 왜 3연패를 했는지 분석하고 민주당의 혁신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치열하게 토론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민주당은 정치교체와 세대교체를 약속하고 지키지 않았고, 폭력적인 팬덤은 더욱 극성을 부리고 있다"고 전제한 박 전 위원장은 "하지만 이재명 의원을 비롯해 어느 후보도 민주당을 더 젊은 민주당, 더 엄격한 민주당, 약속을 지키는 민주당, 폭력적 팬덤과 결별한 민주당, 미래를 준비하는 민주당으로 혁신하겠다고 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박 전 위원장은 "전당대회 출마를 허용해 달라"며 당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 의원을 향해서는 "말씀대로 제가 당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의원님과 함께 경쟁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박 전 위원장은 그러면서 "우상호 비대위원장께서도 폭력적 팬덤을 뿌리치고 저의 출마를 허용할 것을 요구한다"며 "민주당의 반성과 쇄신을 가장 앞장서서 주장했던 사람이 민주당의 혁신 경쟁에서 배제되는 일이 없도록 이 의원과 우 위원장의 결단을 촉구"했다.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박용진 민주당 의원도 어대명 비판에 동참했다. "이 의원이 당대표가 되는 건 또다시 막다른 골목으로 가는 일"이라는 지적이다.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보수‧중도층이 이탈한) 잔류 민주 안에서는 이 의원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이 잔류 민주만 가지고 선거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이 지난 두 번의 연이은 선거 패배에서 분명히 드러났다"며 이같이 비판했다.박 의원은 그러면서 이 의원에 대항하는 '97그룹(90년대 학번, 70년대생)' 당대표후보군의 단일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단일화는 당연히 컷오프 전이든 후든 저는 열어놓고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본다"는 것이다.박 의원은 단일화 논의를 통해 "국민이 바라는 역동적인 전당대회가 만들어진다. 어대명이라고 하는 낡은 프레임을 깰 수 있다"며 "국민들과 지지자들은 민주당을 향해서 소리 없는 아우성을 보내고 계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