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크레디아 프롬스 – 조성진 그리고 쇼팽' 포스터.ⓒ크레디아
    ▲ '크레디아 프롬스 – 조성진 그리고 쇼팽' 포스터.ⓒ크레디아
    피아니스트 조성진(28)이 8월 31일 오후 7시 30분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야외 공연을 갖는다.

    지난해 코로나19 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인해 잠정 연기됐던 공연이 1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하루 전인 30일에는 세종예술의전당에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2010년부터 조수미, 정명훈, 요요 마, 미샤 마이스키 등 세계적인 거장들이 거쳐갔던 '크레디아 파크콘서트'를 마무리하고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크레디아 프롬스'의 첫 시작이다. 

    공연에서 조성진은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과 2번을 연주한다. 국외 무대에서 간혹 이 프로그램을 연주했던 조성진은 "협주곡 두 곡을 연달아 치는 건 몸은 힘들지만 음악적으로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협주곡 1번은 2015년 쇼팽 콩쿠르 당시 조성진에게 우승을 안겨줬던 결선곡으로, 이듬해 도이치그라모폰(DG) 첫 정규 앨범을 발매했을 때 수록하기도 했다. 그는 "1번은 2번보다 보여줄 수 있는 테크닉이나 음악적 요소가 많은 곡"이라고 설명했다.

    협주곡 2번은 조성진이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다. 2018년 BBC 프롬스 데뷔 무대에서 연주했을 때 "진정한 품위와 세련미 갖춘 연주자"라는 평을 받게 한 곡이다. 조성진은 "협주곡 2번이 1번보다 더 여성적이고 우아하게 표현해야 하는 대목이 많아 더 신경 쓰인다"고 전했다.

    이날 클라리네티스트 김한이 오프닝을 맡고, 올해로 창단 25주년을 맞이하는 앙상블 크레메라타 발티카가 함께한다. 조성진과 김한은 예원학교에서 선후배로, 풀랑크 클라리넷 소나타와 거쉬인 프렐류드 1번을 들려준다. 조성진과 크레메라타 발티카는 2017년 10월 이탈리아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크레디아 프롬스 – 조성진 그리고 쇼팽'은 오는 14일 오전 11시 클럽발코니 유료회원을 대상으로 먼저 티켓 오픈이 진행되며, 15일 오전 11시에는 일반 예매를 시작한다.